젠지는 지난 15일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10주 4일차 2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다. 4일차 경기 전 발표된 젠지의 정규 시즌 2위 가능성은 6%에 그쳤기에 2위라는 결과는 더욱 놀랍다. 지난 8월 7일 입추가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가을의 젠지'가 돌아온 것일까.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 나선 '라스칼' 김광희도 자신의 손으로 일궈낸 결과에 한껏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김광희는 "생각보다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게 됐다. 오늘 경기력도 좋았던 편이라 기분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생각보다 높은 위치"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묻자 김광희는 "1라운드 때는 연승을 오래 했는데 2라운드에선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순위가 내려가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는데, 오늘 강팀을 상대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운도 많이 겹쳤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에서 젠지도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했다. 그 중 하나는 '버돌' 노태윤의 투입이었다. 한동안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김광희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 먼저였고, 팀은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며, "노태윤의 뒤에서 게임을 지켜보며 느낀 게 많았다. 결과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정확하게 어떤 부분이 김광희에게 도움이 됐던 것일까. 그는 "예전에 내가 잘했던 플레이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시간과 여유가 생기니 재정비를 할 수 있게 되더라. 자신감도 많이 되찾았고 그 덕에 오늘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그동안 잘해준 노태윤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후배에게 감사한 마음도 함께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게 된 젠지. 김광희는 "1라운드를 치르는 팀들의 경기를 보며 성향과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다. 대처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 유리할 것"이라며 "오늘 경기력은 좋았지만 이전까지는 그렇지 못했다. 긴 준비 기간을 잘 활용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렇게 선전을 다짐하는 이유에는 젠지는 이미 스프링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높은 포인트를 쌓았기 때문에 서머 결승에 진출만 해도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김광희는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주전으로 뛸 때 한 번도 롤드컵 직행을 한 적이 없었다. 2라운드 경기를 꼭 승리해서 마음 편한 상태로 있어보고 싶다"고 답했다.
김광희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2라운드 때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실망하신 팬분들도 많으실 듯 하다. 이번 준비기간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 번만 믿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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