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리프트

[이솔의 솔직토크]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 글럭게이밍 서혁진 단장 ②

Talon 2021. 9. 5. 11:40

완벽한 기회 포착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 최초의 팀이 된 '글럭 게이밍'.

이야기를 진행하던 중 '불모지'에서 모집한 최초의 선수단(하섬-하쿠-최르-아크로뱃-통)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어떻게 그들이 이 팀에 합류하게 되었을까?

영웅들의 서사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통 선수는 현재 전 코치였던 '짝' 선수와 변경이 있었습니다"라며 친절하게 로스터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모집 과정에서는 왕자영요에서 활동하던 선수, 펜타스톰 출신 코치, 와일드 리프트 종목에서 직접 선발한 선수들 등 다양한 루트를 거쳐 선수를 선발했다.

이어 그는 "선수단 모집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희가 자부할 수 있는 사실은 프로팀과 아마추어팀을 모두 포함해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선수 시절 제가 그랬었고, 이제는 저도 그렇게 하고 있을 뿐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영웅들의 서사시'가 될 줄 알았던 그들의 이야기는 쉽지만은 않은 상황을 마주했다.

"BFG에게 패배하고, 정말 뼈아픈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자신있게 대회에 임했는데, 참 인생이 쉽지 않더라고요" 글럭 게이밍의 서혁진 단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지난 패배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글럭 게이밍에서 활동했던 요러케 장형준 코치가 지도한 BFG에 패배하며 '정말 씁쓸했다'라고 아픈 소감을 전했다.

Would it help?

다만 그들에게 위안거리는 남아 있다. 오는 7일부터 펼쳐질 와일드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에 와리 와리 대난투 상위 5팀 시드를 배정받고 합류하게 된 것이다. 만일 여기서 우승한다면 '월드 챔피언십'으로 향할 수 있게 된다.

그는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패배했지만 정말 감사하게 WCK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고, 마냥 슬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1등으로 월즈(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해 우리를 증명하는 방법밖에 없어 보입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그러나, 그들 앞에는 다소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WCK에서 만나게 될 상대가 T1과 LSB, 프로 두 팀이라는 압박 아닌 압박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서 단장은 "Would it help?"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스파이 브릿지라는 영화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미국에서 체포되어 재판에 넘겨진 소련의 스파이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태연하게 답한 대사입니다. 저도 걱정은 되지만 그게 도움이 될까 싶습니다"

게임단의 분위기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게임단의 상황에 대해 물었다. 선수들이 준우승을 만족하는지, 아니면 슬퍼하는지 물었던 질문에서 그는 "바쁜 꿀벌(벌꿀)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라고 답했다.

"아직 월즈라는 큰 기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기뻐하거나 슬퍼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소임을 다 하고, 그 이후에 기쁘거나 슬프거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답하는 그에게서 기쁨보다는 간절함이 전해졌다.

 

- 출처 :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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