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서머의 LSB, 아무도 예상 못한 여름 모래폭픙

Talon 2022. 7. 5. 12:00

리브 샌드박스(이하 리브 샌박)가 강해졌다. 서머 시즌 개막 후 단 3주 만에 자신들이 스프링 시즌에 기록했던 4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보였던 무차별적 이니시는 단단해진 선수들의 호흡 아래 ‘낭만 이니시’로 거듭나며 상대를 무릎 꿇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프린스’ 이채환의 복귀다. 스프링 시즌 휴식기를 보낸 이채환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다시 LCK로 돌아왔다. “나는 야망이 있어서 그런지 플레이오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이채환과 리브 샌박이 LCK 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선수 단 한명의 영입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성적과 안정성, 그리고 선수단의 분위기까지. 그러나 김목경 감독은 ‘크로코’ 김동범의 부담감이 적어진 부분에 주목했다. 스프링 시즌 포지션 변경을 진행한 ‘도브’ 김재연을 비롯해 신예 선수들로 팀을 꾸렸던 리브 샌박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험 부족’이었다. 김 감독은 “변명처럼 들릴 수 있지만 (포지션을 변경한 도브를 제외하면) 스프링 시즌에는 최고참인 선수가 2년차인 크로코였다. LCK의 벽은 신인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넘을 수 없는 수준” 이라며 스프링 시즌 고전했던 이유를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채환의 합류로 인해 팀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생각도 함께 전했다. “스프링 시즌에는 크로코에게 게임 안에서의 오더와 판단을 많이 맡겼다. 선수가 도맡아서 해야 하는 역할이 많기 때문에 판단 미스와 실수도 많았다”고 말한 뒤, “프린스가 합류한 뒤 크로코의 부담이 많이 적어졌다. 운영적인 부분을 함께 판단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이다. 프린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이채환의 합류로 인해 팀에 생기가 돌게 됐음을 밝혔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큰 변화는 더욱 단단해진 선수단의 소통과 단단해진 유대감이다. 2일 프레딧 전 이후 기자실을 찾은 김동범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팀적인 플레이를 보완하며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며 자신들이 강해질 수 있었던 비결을 알렸다.

 

6월 25일, KT전 이후 포모스와 만난 이채환 또한 “선수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눴었다. 선수들이 제게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신들을 믿어달라고 했다”면서 “KT전에서 이런 부분이 잘 나온 것 같아 너무 감동받았”고 덧붙였다.

 

탑 라이너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재연의 존재는 앞으로 리브 샌박 안에서 더욱 큰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재연은 여러 차례 탑 라인전과 챔피언 간 이해도를 스스로의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그러나 리브 샌박은 전승을 기록하던 DRX를 상대로 미드 챔피언인 아지르를 김재연에게 쥐어주며 승리를 차지했다.

 

미드 라이너 출신이기에 챔피언의 능력치를 더욱 높게 끌어낼 수 있었던 김재연. 스프링 시즌 탑 라인에서 경험치를 쌓았기에 탑 라인에서 미드 챔피언을 기용하는 자신만의 장점을 만들 수 있었다. 김목경 감독은 “탑 아지르를 통해 강팀을 상대로 승리했다. 앞으로 어떤 챔피언이든 메타가 따라주고 도브가 쓸 수 있다면 탑에 등장할 수 있다”라고 말한 뒤, “어떤 미드 챔피언이든 탑 라인에서 기용할 수 있다는 전략적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채환의 영입으로 약점을 극복하고 소통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리브 샌박. 김재연이라는 특별한 선수와 함께 다양한 승리 공식까지 갖추게 됐다. 갖춰진 삼박자는 이들의 ‘낭만펀치’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단 3주 만에 지난 시즌 자신들의 기록을 달성하게 된 리브 샌박이 이번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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