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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있다"..옥택연·하석진·정은지의 스릴러 '블라인드' (종합)

Talon 2022. 9. 19. 13:00

2022.09.16.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물로 돌아왔다.

16일(오늘) 첫 방송되는 tvN 새 금토드라마 '블라인드'(연출 신용휘, 극본 권기경)는 억울한 피해자가 된 평범한 시민들과 불편한 진실에 눈감은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재판이 끝난 후 배심원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터널' '보이스4' 등을 통해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미를 보여준 신용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평범함 속에 감춰져 있는 인간의 위선과 선악의 민낯을 드러내 씁쓸한 현실을 고발한다.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작발표회에서 신용휘 감독은 "'블라인드'는 장르물이지만 멋있게 보이거나 잘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 기존의 장르물의 연출보다 배우들의 감정과 연기력에 집중했다. 눈빛과 말투에 담긴 진심을 잡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시청자들의 몰입과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장르물 연출 경험이 많은 신 감독은 "사실 장르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사람들을 죽이는 장르가 좋지 않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연출할 기회가 많았다. 장르물을 많이 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잘하게 된 것 같다"라고 밝히며 "아마 현역 연출가 중에서 내가 가장 많이 사람을 죽였을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 감독은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한 강력한 믿음도 보였다. 연출할 때 배우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며 "캐스팅 할 때 인성도 중시한다.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의 평판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블라인드' 주역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는 배심원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돼 미스터리 풀어간다.

옥택연은 '빈센조' '어사와 조이'에 이어 3연속으로 tvN 드라마로 컴백했다. 극중 사건 현장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일단 뛰어드는 강력계 형사 류성준을 연기한다.

많은 형사 캐릭터 중 자신만의 강점으로 그는 "사건의 소용돌이 안에 있는 형사다. 보통 형사는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가지만, 우리 드라마 '블라인드'는 사건 안에 있다"라며 "류성준의 내면이 점점 변화하는 과정, 그 성장 과정이 특별하다"라고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액션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그동안 많이 보여드리긴 했지만 이번엔 더 색다르다. 많이 맞고, 많이 굴렀다"며 "특히 피 분장을 하면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택연이가 구르는 게 행복하다'고 할 정도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밝혔다.

 

하석진은 극중 류성준의 형이자 완벽주의자 판사 류성훈을 연기한다. 오직 공정한 판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강직한 인물이지만 하석진은 "실제 나의 성격과 다른 점이 많아 노력한 부분이 많았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석진은 "그동안 내가 냉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다. 말투나 눈빛을 억지로 하기보다는 (캐릭터가) 어떤 확신에서 이런 행동을 했을지 대본을 보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작 티빙 드라마 '백수세끼'에서 백수 연기를 펼친 바 있는 그는 "이 작품을 했을 때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았다. 나의 실제 삶을 촬영 현장에 그대로 가져갔다"라면서 "'블라인드'는 약 8개월 동안 촬영했는데 일상의 내가 관리할 게 많았다. 평소 제 모습과 캐릭터 간 갭을 줄이는 게 나에게 압박이자 도전이었다"라고 밝혔다.

 

옥택연-하석진은 극중 형제지만 상반된 성격으로 갈등을 빚기도 한다. 옥택연은 "완벽을 추구하는 판사인 형, 물불 가리지 않는 동생이다"면서 형제 관계를 '물과 기름'에 비유했다.

 

옥택연은 "형은 나를 벌레처럼 보고, 나는 형을 사랑하는 '괴리'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이 간극을 융화해주는 게 조은기(정은지 분)다. 덕분에 잘 융합이 됐고 찰떡궁합 호흡으로 완성됐다. 우리 셋이 잘 섞였다"라고 표현했다.

 

하석진 역시 "차갑고 뜨거움의 결정판. 가장 가까웠다가 멀기도 하다"며 "극중 형제간 성격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난 점이 재미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류성준-류성훈 형제의 중재자 조은기는 정은지가 맡았다.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의감 넘치고 따뜻한 매력을 보여준다.

정은지는 "'블라인드' 부제는 '당신은 정말 보지 못하였나'였다. 이 말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깊게 다가왔다. 과연 조은기라는 인물이 어떻게 살아갈지, 정의를 어떻게 찾아갈지 궁금했다"며 작품 참여 배경을 소개했다.

 

앞서 큰 사랑을 받은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꾼녀')과는 색다른 캐릭터를 예고했다. 정은지는 강지구 역을 맡아 여걸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정은지는 "'술꾼녀'의 강지구는 자기가 지켜야 하는 사람 외에 관심이 없다"면서 "조은기는 내가 아는 정의에 대해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면 주저 없이 뛰어드는 인물이다"라고 차이점을 밝혔다.

 

그렇기에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보면 좋은 드라마다. '하얀 거짓말'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과연 '하얀 거짓말'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생각해볼 계기도 된다"며 드라마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한편 정은지와 옥택연과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 2PM 출신으로 '연기돌' 칭호를 받고 있다. 드라마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왕", "찰떡궁합"이라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정은지는 "옥택연 선배가 항상 분위기를 띄워주셨다. 내 컨디션에 상관없이 촬영장에 편하게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촬영장 분위기뿐만 아니라 대기할 때 분위기도 중요하다. 옥택연 선배는 정말 '배려왕'이다"라고 고마워했다.

 

옥택연도 정은지와 호흡을 '찰떡궁합'이라고 소개하며 "은지 씨가 촬영장에 도착하면 온 스태프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나는 그 분위기를 받아서 같이 연기했을 뿐이다"며 "아이돌 이야기부터 최근 연기하는 것까지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서로 호흡이 잘 맞았다"라고 자랑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블라인드'의 관전포인트를 소개하며 시청을 당부했다.

 

옥택연은 '블라인드'가 추리 소설 같다며 "처음에 사건이 일어나고 누가 범인인 지 쫓아가지 않나. 우리 드라마 역시 누가 진범인지 쫓아가면서 보다 보면 더 즐겁고 유쾌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반전이 있는 드라마"고 자랑했다.

 

반면 하석진은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결론을 어디 한 번 내봐라'고 말하고 싶다. 모두가 사연을 가지고 한 덩어리가 가지고 간다. 계속 의심을 갖고 바라보다가 예상치 못한 흐름을 마주했을 때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이런 부분도 재밌을 것 같다"라고 어필해 기대감을 높였다.

 

안갯속에 숨은 진범은 누구일지,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왜 살인마의 타깃이 된 것인지 관심을 모으는 '블라인드'는 이날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 출처 :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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