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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가 상큼발랄한 매력으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많은 걸그룹들이 섹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중무장'하는데 비해 에이핑크는 데뷔 때 순수한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해 돌아왔다.
◇하영이 생일 덕에 1위 소원 성취!
에이핑크는 1년 2개월의 공백을 깨고 세 번째 미니앨범 '시크릿가든'으로 컴백, 2주만에 타이틀곡 '노노노'로 지난달 19일 KBS2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때마침 막내 오하영의 생일이어서 정말 뜻깊은 하루가 됐다.
에이핑크는 멤버들끼리 개구진 장난도 많이 치는 사이라 김남주는 "하영이에게 생일케이크 촛불을 코로 끄면서 소원을 빌라고 했다. 한번에 다 못끄면 소원이 안 이뤄질것이라고 했다"며 웃었다.
이에 하영은 "혹시나 코로 끄려다 한번에 다 못 끄면 안 되니까 입으로 끄면서 1위를 기도했다. 그런데 정말로 '뮤직뱅크'에 출연하니 우리가 1위 후보에 들고 호명까지 되더라. 정말 신기했다"며 놀라운 듯 동그란 눈동자를 반짝였다.
공백 후에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변신에 도전할 수도 있었지만 에이핑크는 순수함을 고수했다.
정은지는 "공백 사이에 많은 선후배가 다양한 활동을 했다. 에이핑크가 잊혀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그래서 에이핑크만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런 색깔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색이고 우리 나이에 맞는 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나은도 "곡이랑 앨범이 나오기 전에 멤버들끼리도 그렇고 회사 관계자들과도 많은 얘기를 했다. 진짜 깨끗하고 듣기 편한 걸로 하고 싶었다. 이제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하니 너무 애기 같은 티는 벗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깨끗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순수하고 발랄한 팀 이미지가 실제 개개인의 성격과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를 인정하며 이구동성으로 "사실 연습생 때는 훨씬 파워풀한 노래나 댄스도 많이 해서 우리가 이런 식으로 데뷔할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그래도 이제는 많이들 변했다. 남주는 "예전에는 치마나 원피스는 거의 없었는데 점점 많이 사게 된다"고 하고, 나은은 "예전에는 징 박힌 옷도 입기도 했는데, 요즘은 전혀 그런 쪽은 손이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털털한 성격들이 내숭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남주는 "팬들도 우리 캐릭터를 모르지 않아 응원의 메시지로 보내주는 현수막에 '에이핑크 약한 척 하지마라'라고 적어준다"며 혀를 내둘렀다.
박초롱은 "무대 위에서 매력과 아래의 모습이 달라서 더 좋아해 주는 것 같다. 무대 위에서는 요정, 아래서는 옆집 동생으로 봐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이핑크에게 대중이 기대하는 이미지가 있어서 조그마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변화도 시도해야할텐데 변화의 기준을 어디에 둬야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노노노'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힐링송'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에이핑크도 자신의 노래로 힘을 얻고 있기도 하다.
윤보미는 "사실 우리가 항상 밝을 수는 없는데 '노노노'를 들으면서 우리도 힐링이 많이 된다. 우리 노래라서 자주 듣기도 하지만 거기에 맞춰서 힘이 생긴다. 아침을 '노노노'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활동이 순조로워 보이는 에이핑크에게 힐링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
이들은 하나같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공백 끝에 앨범을 처음 내놓을 때 그랬고, 1위를 하고 나니 더 그렇다. 나은은 "쉬면서 방송을 유심히 봤다. 우리는 나오지 않지만 어떤 팀이 나올지 모르니 관심을 갖고 봤다. 그런데 정말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이미지나 콘셉트의 팀들이 많더라. 쉬는 동안 우리도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하고 나왔다"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은지는 "1위를 하고 나니 책임감이 더 커지는 것 같기도 하다. 작년에 드라마 '응답하라 1997' 흥행 후 연기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진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면서 "열심히 준비한 것에 대한 기쁜 결과가 있었는데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테니 팬들도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애교 섞인 당부를 했다.
-출처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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