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선수: 울산 HD FC 이현민
올 시즌 울산의 이현민은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해 많은 명승부를 연출했던 팀 동료 성제경 등에 비해 이현민의 존재감은 미비했다. 울산 선수 중 가장 먼저 개인전 진출 안정권에 들면서 이목이 집중됐던 1라운드 마지막 주에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것도 오히려 이현민의 존재감을 약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였다.
그래서인지 1라운드에서 최다 골을 터트리며 대진표 지명식에서 가장 먼저 상대를 고를 기회를 얻은 디펜딩 챔피언 박찬화(kt 롤스터)의 이현민 선택은 놀랍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박찬화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개인전 마지막 날 이변이 펼쳐졌다. 이현민은 박찬화의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는 견고한 수비를 뽐냈고, 그 결과 세트 스코어 2 대 1의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이현민의 승리는 철저한 준비가 낳은 승리였다. 이현민은 팀원들이 연습을 도와줬다고 말하며, "연습할 때 (박)찬화 전술을 베껴서 그걸로 그대로 연습했다. 그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1라운드 당시 이현민은 5경기 8골 8실점을 기록하며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진가를 드러냈던 선수였다. 하지만 철저한 대비를 통해 견고한 수비를 준비했고, 이를 기반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탈락시키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 주의 카드: 아이콘 더 모먼트 보비 찰턴
16강 마지막 날 첫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의 김시경을 상대했던 민태환은 특유의 방향 전환 패스를 통해 경기장을 넓게 쓰며 김시경을 압박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찰턴이 있었다. 2세트 연장 전반에는 찰턴을 활용해 시원한 중거리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최승혁은 수원삼성블루윙즈의 배재성을 맞아 크로스 플레이를 펼쳤다. 최승혁은 찰턴으로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여러 차례 올리며 배재성을 흔들었고 결국 경기 승리까지 챙겼다.
아이콘 더 모먼트 보비 찰턴은 173cm-72kg으로 피지컬 측면에서는 약점을 보이지만, 킥과 드리블에서 강점을 보인다. 특히 드리블 체감이 좋아 많은 사랑을 받는 카드기도 하다. 민태환과 최승혁의 이런 찰턴은 장점을 십분 살린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찰턴으로 측면을 지배한 민태환과 최승혁은 8강에 안착할 수 있었다.
- 출처 : 데일리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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