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큰 의미는 아니야, 마침 상대 팀이…” KIA 35세 상남자 포수의 넉넉한 마음, 야구도 좋지만 ‘이것’도 중요해[MD광주]

Talon 2024. 3. 27. 17:30

“큰 의미는 아니다.”

KIA 타이거즈 ‘상남자 포수’ 김태군(35)은 돌려서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직진남이다. 작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입단하자마자 “난 MZ 싫어한다. 내 사전에 MZ는 없다. 뒤에서 말하지 말고 할 말 있으면 내 앞에서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야구에 관해서든 단체생활에 대해서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자는 얘기다. 나아가 투수들에겐 “거칠게 하자”라면서 “나를 따르라”라고 했다. 결과에 대해선 자신도 책임을 지겠으니, 일단 젊은 투수들은 자신의 경험을 믿고 따라와 달라고 했다.

 

그렇게 투수들을 파악했고, 하나로 뭉쳤다. 대신 자신도 희생할 부분은 확실하게 희생했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과 친해졌다. KIA가 지난 시즌을 마치기 직전에 김태군과 비FA 3년 25억원 계약을 체결한 건, 김태군이 야구 외적으로 미치는 긍정적 영향도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기도 했다.

 

그런 김태군은 지난 26일 커피차 선물을 했다. 그런데 1군 선수들이 경기하는 광주 KIA챔피언스필드가 아니었다. 함평챌린저스필드로 커피차를 보내 2군 선수들을 격려했다. KIA 2군은 이날 함평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리그 개막전을 치러 7-0으로 이겼다.

 

김태군은 2022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다. 작년 7월 삼성에서 KIA로 다시 트레이드 됐으니, 실제 삼성에 머무른 기간은 1년 6개월 정도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김태군은 친정 삼성 식구들도 잊지 않았다. 삼성 선수들까지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김태군은 구단을 통해 “큰 의미로 선수단 커피차를 준비는 하지 않았고, 퓨처스팀도 개막전이라 선수단 응원 차 준비했다. 마침 상대팀이 삼성이라 상대팀 선수들도 다같이 드시라고 전달했다“라고 했다. 별 것 아니라고 했지만, 그 넉넉한 마음은 별게 아닌 건 아니다. 야구로 겨루는 사이지만, 동업자이자 동료들이다.

한편, 김태군은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서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작년에는 밀어치기에 집중했다면 이날은 크게 잡아당겨 좌측으로 시원하게 안타 두 방을 터트렸다.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볼넷만 1개를 골랐다. 그러나 대투수 양현종의 호투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 출처 : 마이데일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