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치바 제츠 이적의 와타나베 유타, 52억원 오퍼보다 열정을 중시한 결정 과정

Talon 2024. 7. 13. 12:00

NBA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스타 선수의 이적지가 드디어 결정됐다. 파리 올림픽 농구 남자 일본 대표팀의 와타나베 유타(29)가 B리그 1부(B1) 치바 제츠(치바 J)에 입단한다고 11일 발표됐다.
 

이적지를 둘러싸고 한 달 전인 6월 11일, 일부 해외 언론이 '지바 J 유력, 입단 임박'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국제농구연맹(FIBA) 공식 사이트에 '와타나베 유타가 다음 시즌 치바 J에서 뛴다'는 내용이 게재됐지만, 다음날 해당 내용이 삭제됐다.

한편, NBA 공식 사이트의 와타나베의 프로필 페이지에는 현재도 일부 보도를 참조하는 형태로 '6월 12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 기사에는 이와 유사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고, NBA 공식 사이트에 문의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적어도 해외 보도가 나온 시점에는 치바 J 측에 입단 의사가 전달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구단 측은 해당 기사가 나오기 전후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또 다른 구단의 간부는 당시 "우리도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이 시기에는 입단 가능성이 남아있는 다른 구단도 존재했다.
 

올해 4월 와타나베가 B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직후 일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다른 구단을 유력한 후보로 꼽는 목소리가 많았다. 실제로 최종적으로 20개 이상의 구단이 정식 오퍼를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년에 26억원 이상으로 여겨졌던 연봉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공행진했고, 1년에 52억원의 장기 계약을 제안한 구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타나베는 반드시 금액적인 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치바 J가 준비한 금액은 라이벌 구단보다 낮았다고 한다. 게다가 자금력이 크게 떨어지는 지방의 B3 클럽도 선발 막판까지 이적 후보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본인이 지난 4월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적처 선택의 결정적 요인은 열정"이라고 말한 것처럼 열정이 중요시되었다.

그리고 결정의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절친한 친구인 토미카시 유키의 존재다. 지난 시즌 그리즐리스로 이적한 후 정신적인 문제로 결장이 이어졌을 때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달래주었다. 그 사실을 밝힌 SNS 영상에서 "그와 함께 뛰고 싶고, 대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 부분은 모르겠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키와는 엄청나게 친하다. 정말 좋은 친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 토미가시는 SNS에서 "누가 뭐라 하든 나는 유타랑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 라고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치바 J에서 와타나베의 새로운 등번호는 1, 토미가시는 2. 일본 대표팀의 두 선수는 올 여름 파리에서의 경기 후 가을부터 새로운 홈구장인 라라 아레나 도쿄 베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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