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가 대상 포인트 5위 이내에 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이는 그의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 중 하나다. 그는 올 시즌 상금도 데뷔 이후 최고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2021년에 4억 3천284만원을 벌어 상금랭킹 7위에 올랐던 그가 올해는 벌써 4억 229만원을 기록했으며, 남은 4개 대회를 통해 최다 상금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17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허인회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경기력이 더 나아진 비결을 묻자 "여름 해외 전지훈련 덕분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프로 골프 선수들은 겨울에 해외 전지훈련을 가지만, 여름 전지훈련은 드문 경우다. 허인회는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21일까지 한 달여 동안 태국 골프장에서 훈련했다고 밝혔다. 방콕에서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골프 리조트에서 하루 종일 골프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여름 전지훈련을 하게 된 계기는 허인회의 부친인 허천욱 씨의 손자 사랑 덕분이었다. 허인회는 매년 겨울 전지훈련을 해온 태국 골프장에서 여름에도 훈련을 하게 되었고, 이는 아내와 18개월 된 아들 이수와 함께 태국에 가게 된 것에서 시작되었다. 허천욱 씨는 손자를 보고 싶어 하며 아들을 태국으로 불러들였다.
허인회는 "사실은 가족과 함께 놀러 간 건데, 아버지께서 '이수는 내가 볼 테니 너는 연습이나 해라'고 하시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아버지의 배려 덕분에 그는 오히려 연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그는 "이번 시즌에 내 경기력이 좋아진 원인을 굳이 찾자면 지난여름 태국 전지훈련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훈련의 효과를 인정했다.
허인회는 "여름 휴식기에 국내에 있었다면 지인, 친구들과 술자리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태국에서의 훈련이 그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를 강조했다. 그는 "결혼하고 아들을 얻고 모든 게 달라졌다"며 "아들 덕분에 여름 훈련까지 하게 됐고 효과를 봤으니 아들이 복덩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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