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돌진의 DN, 신 짜오로 받아친 DRX

Talon 2025. 2. 8. 15:10

DRX가 신 짜오 조합의 강점을 살려서 LCK컵 플레이-인 1라운드를 통과했다.

DRX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인 1라운드 경기에서 DN에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라운드에 진출, 8일 한화생명 e스포츠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 못잖게 DRX의 팀적인 완성도가 돋보였다. 이날 2세트에선 양 팀 조합의 색이 확연히 갈렸다. DN은 암베사·오공·갈리오·직스·레오나를 골랐다. 상대를 무는 힘이 좋은 돌진 조합이다. DRX는 카밀·신 짜오·오로라·애쉬·브라움을 선택했다. 상대와 거리를 벌리면서 긴 호흡으로 싸울 때 힘이 살아나는 조합이다.

 

팀 전원이 조합의 강점을 이해하고 이를 살리기 위해 일심동체로 움직이는 게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게임이다. 이날은 DRX가 조합 색깔 살리기에서 DN보다 앞섰다. DRX는 ‘두두’ 이동주가 맡은 암베사를 포커싱해 먼저 잡아내는 한타 전략을 구상했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 한타 승리를 만들어냈다.

2세트에서 DRX의 최대 위기는 상대방에게 아타칸을 내준 순간이었다. ‘유칼’ 손우현(오로라)과 ‘리치’ 이재원(카밀)이 아타칸 둥지 근처에서 연이어 끊기면서 기세가 예기가 꺾였다. 그러나 24분경 미드 2차 포탑 앞 교전에서 이동주 포커싱에 성공하면서 상대 탐식의 아타칸 버프를 최소 소모값으로 빼냈다.

 

침착한 대처였다. 이동주가 ‘테디’ 박진성(애쉬)을 물자 근처에 있던 배영준이 이동주를 신 짜오의 궁극기 ‘현월수호’로 밀쳐내 순간적으로 고립시켰다. DRX는 이동주에게 군중제어(CC)기 세례를 퍼부어 그를 잡아냈다. 그대로 밀고 나가 나머지 병력까지 처치, 아타칸의 부활 효과를 4개 없앴다.

 

돌진 조합이 인기를 끄는 LCK컵에서 신 짜오가 높은 티어의 챔피언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나온 셈이다. 배영준은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상대가 우리를 무는 조합이었다. 우리는 신 짜오의 궁극기로 상대를 밀칠 수 있었다”면서 “암베사가 (우리를) 물 때 주위를 밀치면 암베사를 포커싱하는 그림이 나온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카밀이나 애쉬·브라움의 스킬을 한 곳에 집중해서 쓰면 상대를 ‘CC기 지옥’에 빠트릴 수 있는 DRX의 조합이다. 이들은 이동주가 헤르메스의 발걸음이 아닌 판금 장화를 산 것을 본 뒤 포커싱의 난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배영준은 “상대 팀에서 성장이 잘 된, 잡아야 하는 챔피언이 암베사 딱 하나였다”며 “팀원들과 ‘한타에서 암베사 포커싱을 잘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DN 역시 돌진 조합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상대방보다 한 끗이 부족했다. DN 정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교전을 열 수 있고 포커싱도 잘할 수 있는 조합을 선택했다. (기회를) 캐치하는 능력이나 상황 판단력이 많이 부족해서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또 “상대도 조합이 나빴던 게 아니다. 조합의 장점이 잘 드러나서 우리가 졌다고도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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