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온몸 비틀기’로 만든 반전… DNF “아직 60%, 끝까지 올라간다”

Talon 2025. 12. 14. 12:00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몸 비틀기로 점수를 확보했다. 우리 색깔이 나오기 시작했다”

첫날 깊은 수렁에 빠졌던 DN 프릭스(DNF)가 단 하루 만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DNF는 둘째 날 반전의 드라마를 쓰며 우승 경쟁의 불씨를 다시 살려냈다.

 

DN 프릭스는 13일 태국 방콕 파라곤시암 홀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5 그랜드 파이널 2일 차 경기에서 59점을 추가, 총점 80점으로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루 만에 무려 9계단을 끌어올린 대역전이다.

 

경기를 마친 뒤 미디어 인터뷰에서 김성민 감독은 “첫날에는 준비한 운영의 마지노선 안에서 풀어가야 하는 상황들이 계속 어긋났다”며 “오늘도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상황을 잘 타개했다”고 돌아봤다.

 

전장 미라마에서 치킨(최후 생존)을 챙긴 경기조차 순탄치 않았다. 김 감독은 “출발 지점부터 서클이 굉장히 어려웠다”며 “선수들이 소위 온몸 비틀기를 하면서 끝까지 점수를 얻어냈다.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하려는 모습이 어제보다 많이 나왔다”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팀 색깔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맵으로는 론도를 꼽았다. 그는 “론도에서는 빌드업과 티어를 나누는 과정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미리 이야기했던 운영이 실제로 구현되면서 중요한 자리를 빼앗고 힘든 교전은 빠르게 정리해 2위까지 올라갔다. DNF의 색깔이 긍정적으로 드러난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결과에 만족하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력이 100%였다면 60~70% 정도”라며 “디테일에서 실수도 많았고 최고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첫 매치에서 치킨을 먹는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팀의 에이스 ‘규민’ 심규민 역시 팀의 반등을 인정하면서도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이번 PGC는 전체적으로 템포가 빠르다. 어제는 서클도 힘들었고, 준비한 전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피드백은 했지만 사실 어제와 오늘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론도와 마지막 에란겔 매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심규민은 “론도는 우리가 전략적으로 이야기해왔던 부분이 잘 나온 경기”라며 “개인 욕심으로 무리한 플레이를 한 게 아쉽지만, 운영적으로는 고무적인 장면이 많았다. 마지막 매치도 빠른 타이밍에 승부를 걸어 흐름을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팀의 현재 기량을 두고 그는 “60% 정도밖에 못 보여줬다”며 “충분히 더 가져갈 수 있었던 점수를 놓친 게 정말 아쉽다”고 털어놨다. 우승 경쟁에 대해서는 조급함을 경계했다. “우승에 연연하기보다 만족할 경기,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 역시 “이번 대회에서 익숙한 스폿에서 많은 팀들이 고전하고 있다”며 “준비한 운영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고 게임을 하면 충분히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첫날 아쉬움으로 속상했을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DNF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마지막 날을 앞둔 심규민은 담담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PGC도 디 익스펜더블스가 우승할 줄 아무도 몰랐다. 우리가 따라가는 입장이라 오히려 부담이 적다”며 “한 걸음씩 준비한 걸 잘 풀어가면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GC의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1년을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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