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와 오버워치의 경쟁은 올해도 뜨거울 전망이다. 1월 첫째 주 PC방 사용 순위를 살펴보면 오버워치가 28.14%의 점유율, LoL이 26.11%를 기록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게임 시장뿐만 아니라 e스포츠에서도 LoL과 오버워치 사이에 라이벌 의식이 싹트고 있다. 2017년 국내 e스포츠 팬심에 불을 지필 게임 리그가 되기 위해 경합을 펼치는 양상이다.
먼저 LoL은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지역 및 세계대회를 개최해 이제 대부분의 리그들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지역 리그 스프링 시즌과 국제대회 MSI, 지역 리그 서머 시즌, 세계 최강을 가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 이벤트 대회인 롤 올스타전 순서로 진행되는 시스템도 굳어졌다.
2011년부터 열린 세계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은 롤드컵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졌다. 이 대회는 전체 상금이 510만 달러(한화 약 6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커졌으며, 명실상부한 LoL 최고의 대회이자 모든 LoL 프로게이머 꿈의 무대로 자리 잡았다. 누적 시청자 수도 엄청나다. 2014년 2억 8800만 명에서 2015년 3억 3400만 명, 2016년 3억 9600만 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또, 북미와 유럽,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기타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지역으로 분류되는 LoL 지역 리그 역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롤챔스'로 불리는 LoL 챔피언스 리그(LCK)가 e스포츠 리그 중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반면 지난해 5월 출시된 오버워치의 리그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다. 그런데도 초반부터 확실한 시스템을 구축한 데다 많은 참가팀을 확보하며 리그 성공을 위한 요소들을 갖췄다. 더불어 오버워치 월드컵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세계대회를 개최해 LoL의 롤드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오버워치 리그는 메이저 리그 격인 APEX와 마이너 리그에 해당하는 APEX 챌린저스로 나뉘어 각각 12개 팀 규모로 대회가 치러졌다.
2016년 10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오버워치 정식 대회 '오버워치 APEX 시즌1'에는 세계 1위 팀 엔비어스를 비롯해 리유나이티드, NRG e스포츠 등 세계 유명 팀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오버워치 APEX는 개막전과 국내외 유명팀 경기 매진 사례를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버워치 APEX는 올해 시즌2 대회를 앞두고 있다. 지난 12월 시즌1 하위 3팀과 APEX 챌린저스 상위 5팀이 참가한 승강전을 통해 아프리카 프릭스 레드와 MVP 인피니티가 본선 합류에 성공, 기존 팀들과 경쟁하게 됐다.
라이엇 게임즈의 LoL은 오랜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e스포츠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맞서 빠르게 국내 1위를 차지한 게임성과 다수의 리그 진행 노하우를 가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리그가 펼치는 장외 대결은 올해 e스포츠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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