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e스포츠 기존 스포츠에 한 발짝 더..글로벌 지역 기반 리그 초기 모습 공개

e스포츠가 기존 스포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스포츠 역사상 최초 도시 연고제 기반 e스포츠 리그를 추진해온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e스포츠가 드디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블리자드의 모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2일 전통 스포츠 및 e스포츠 업계를 선도해온 7개 리더들과 전세계 주요 도시를 대표할 오버워치 리그 팀들을 공개하고 첫 시즌을 미국 로스앤젤레스 e스포츠 아레나에서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첫 시즌 리그에 참여하는 팀은 7개 팀이다. 팀 소유주로는 NFL(미국 미식축구리그)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팀을 운영하는 크래프트 그룹의 로버트 크래프트(보스턴)를 비롯해 MLB(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최고 운영책임자인 제프 윌폰(뉴욕), NBA팀 마이에미 피츠와 파트너십을 맺은 미스 핏츠 게이밍 대표 벤 스푼트(마이애미-올랜도) 등 기존 스포츠 팀과 관련된 인물들이 눈에 띈다. 

이외에 e스포츠 팀 임모털즈 대표 노아 윈스턴(LA), NRG e스포츠 회장 앤디 밀러(샌프란시스코)가 미국을 기반으로 한 팀이다. 

미국 이외 지역팀으로는 서울을 기반으로 한 팀을 이끄는 미국 게임사 카밤을 공동 설립자 케빈 추, 중국 상하이 기반 팀을 운영하게 된 넷이즈 등이다. 

오버워치 글로벌 리그는 일정이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미국 LA에서 첫 시즌이 개최된다.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세부 스케줄 및 티켓 판매 등에 대한 정보는 추후 공개된다. 이 대회는 도시 연고제 구조의 첫 메이저 e스포츠 리그로 기록 될 예정이다. 

각 팀들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오버워치 랭킹시스템을 기반으로 선수 영입을 하게 된다. 지역 연고를 가지고 있지만 선수 수급에는 별다른 제한 규정이 없어 전세계에서 오버워치를 즐기고 있는 상위 랭커들이 각 팀에 영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버워치 리그는 블리자드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모회사 격인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발 벗고 나서고 있어 향후 더욱 공격적인 운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지역의 경우 2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블리자드 측은 “오버워치 e스포츠는 블리자드만의 사업이 아니다. 모기업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도 관심을 갖고 주도권을 가지려는 프로젝트”라며 “아직 유럽 지역에 대한 발표는 없었지만 글로벌 리그를 꿈꾸기 때문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