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플레임' 이호종-'플라이' 송용준, "목표 이루는 2018 되기를"

Talon 2017. 12. 20. 08:30
한국인 듀오 '플레임' 이호종과 '플라이' 송용준이 2018시즌 북미 LCS팀 플라이퀘스트에서 활동한다. 플라이퀘스트는 지난 시즌 1세대 프로게이머 '하이' 하이 람과 '레몬네이션' 데릭 하트, '볼스' 안 레를 주축으로 북미 지역 롤드컵 선발전에 진출했지만, CLG에 패하며 2017시즌을 마감했다. 

플라이퀘스트는 2018시즌 로스터를 전면 교체하는 대규모 리빌딩을 진행했고, 이호종과 송용준을 영입했다. 각자 아쉬운 2017년을 보낸 두 명의 선수는 플라이퀘스트에서 새출발을 준비하면서 각오를 다졌다. 

이호종과 송용준에게 2017년은 목표를 다 이루지 못한 해였다. 이호종은 벤치 멤버가 아닌 주전으로 2017 북미 LCS 서머에서 활약하며 스프링 6위였던 소속팀 임모탈스의 주우승 도약에 크게 이바지했으나, 부푼 꿈을 안고 도전한 '롤드컵'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그룹 스테이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송용준은 북미 2부 리그 팀이었던 골드 코인 유나이티드가 승격강등전 연패로 1부 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이제 두 명은 비상하기 위한 날갯짓을 펼치면서 새로운 불꽃을 지핀다. 롤드컵 경험이 있는 베테랑 원거리 딜러 '와일드터틀' 제이슨 트란을 동료로 맞이했다. 또 다른 팀원들인 안다' 앤디 황과 '스턴트' 윌리엄 첸은 한국 서버 솔로 랭크 챌린저 티어를 달성할 정도로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2018시즌을 바라보는 이호종과 송용준의 포부를 인터뷰에 담았다.

- 새로운 팀에서 활동하게 됐는데 자기소개 부탁한다
▶ 이호종: 2017 시즌 임모탈스에서 활동하다가 플라이퀘스트로 이적한 탑 라이너 '플레임' 이호종이다.
▶ 송용준: 플라이퀘스트 미드 라이너 '플라이' 송용준이다.

- 요즘 근황이 궁금하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 이호종: 큰 계획 없이 게임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지금은 한국 부트캠프에서 연습 중이다.
▶ 송용준: 호화로운 호텔 생활을 하고 있다(웃음). 잠시 다른 게임도 했는데, 정점을 찍고 난 후 그만뒀다.

- 현재 부트캠프 상황은 어떤가 
▶ 이호종: 다들 처음 만난 것 치고는 분위기가 딱딱하진 않다. 서로 친해지며 팀워크를 다지는 단계다. 
▶ 송용준: 막 나서는 사람이 없어 조용한 분위기인 것 같다.
- 플라이퀘스트로 이적하게 된 배경을 알려달라 
▶ 이호종: 사실 한국팀에 복귀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플라이 퀘스트라는 팀을 좋게 보고 있었고, 고민 끝에 이적하게 됐다. 
▶ 송용준: 나 역시 한국팀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코치님이 같이 하자고 설득하셔서 입단하게 됐다.

- 임모탈스 소속으로 참가한 2017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2승 5패로 그룹 스테이지 탈락해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
▶ 이호종: 많이 아쉽다. 만약 8강에 진출했다면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메타가 우리와 맞지 않았고,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경기에서 패했을 때 사기도 많이 저하됐다. 결국 분위기와 메타 문제가 맞물렸다. 경기에서 지고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풀어나가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 임모탈스가 프랜차이즈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팀이 분해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 이호종: 우울했다. 임모탈스가 없어지지 않았다면 계약을 연장할 생각도 있었기 때문이다.

- 골드 코인은 LCS 승강전에서 탈락했는데
▶ 송용준: '올해는 안 되는 해구나'라고 생각했다.

- 분위기를 조금 바꿔보자. 현재 메타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 
▶ 이호종: 롤드컵 후 연습량이 시즌 때만큼 많지 않아서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 
▶ 송용준: 나는 메타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미드는 항상 똑같다고 생각한다.
- 1년 동안 북미에 있으면서 영어가 많이 늘었나 
▶ 이호종: 딱히 그렇진 않다. 사실 영어를 잘 할 수 있어도 계속 사용한다는 것이 피곤한 일이다. 한국에 있을 땐 최대한 쉬려고 한다.

- 코치의 코칭 스타일은 어떤지
▶ 송용준: 뭘 하든 "나아지고 있으니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스타일이다.

- 오더는 누가 맡고 있나
▶ 이호종: 특정 한 명이 하기보다는 다 같이 하려는 편이다.

- 아쉬웠던 2017년을 뒤로 하고 2018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알려달라
▶ 이호종: 롤드컵 8강을 넘어 4강에 가고 싶다. 2017 시즌에 이룬 것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
▶ 송용준: 나에겐 북미에서 지내는 1.5해째가 된다. 북미 LCS에서 우승해 무난하게 롤드컵 진출하는 게 내 목표다.

- 팬들에게 신년인사를 전한다면
▶ 이호종: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앞으로 내 경기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롤드컵에서 뵐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 송용준: 팬 여러분들 잘 지내고 계시는지 모르겠다. 나는 잘 지내고 있으니, 팬분들도 새해에 잘 지내시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이호종: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제일 아쉬운 것은 한국팬분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국팬분들을 뵙지 못한지 오래됐는데도 응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더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 송용준: 내년에 잘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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