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018년 e스포츠, 새로운 시험대 오른다

Talon 2018. 1. 6. 08:38
2018년은 한국 그리고 글로벌 e스포츠 역사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국제대회가 출범하는 한편 신규 게임들이 속속 e스포츠 종목으로 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으로 즐기는 모바일 e스포츠는 아직 마케팅 대회를 뛰어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두터운 유저층과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게임들이 대규모 글로벌 e스포츠 대회에서 소개되면서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선을 보이는 '오버워치 리그'가 드디어 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LA에서 개막한다. 미국 프로스포츠처럼 도시 연고제 기반의 프랜차이즈 리그로, 전세계 12개팀이 나선다. 한국을 대표해 서울 다이너스티팀이 출전하게 된다. 블리자드는 최상위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를 기점으로, 지역별 하부리그인 '오버워치 컨텐더스'와 '오버워치 트라이얼'로 생태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각 도시별 경기장 인프라가 갖춰지기 전에 한 장소에 모여 리그전을 펼치는데, 블리자드는 이후 도시별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버워치'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 여전히 밀리고 있지만 과연 전세계 프로팀이 겨루는 리그전을 통해 e스포츠로의 경쟁력을 다시 갖춰나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MBC가 케이블 스포츠채널을 통해 올해 '컨텐더스 코리아'를 중계하겠다고 나서면서 일단 e스포츠 시장은 커지는 형국이 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신규 종목은 단연 '배틀그라운드'이다. 이미 2017년 지스타와 게임스컴 등 국내외 게임 전시회에서뿐 아니라 아프리카TV에서도 정규리그를 출범시키며 인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OGN이 오는 14일 '펍지 서바이벌 시리즈 베타'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e스포츠 대열에 합류한다. 솔로(1인)와 스쿼드(4인) 모드로 다양성을 주는 가운데, 100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관람객이 직접 지켜볼 수 있는 특수 무대가 새롭게 제작되면서 또 다른 볼거리가 탄생할 예정이다. 여기에 e스포츠 중계 사상 최다인 11명의 옵저버가 투입되고, 선수들의 개인화면이 카카오TV 스트리밍으로 중계되는 등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2013년 이후 5년만에 부활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WCG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4월 태국 방콕에서 첫 대회를 시작하는데, '클래시 로얄',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도타2',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 등 우선 4개 종목으로 승부를 겨루는 일반적인 e스포츠 대회와 더불어 드론과 VR(가상현실)을 활용한 대회가 새롭게 소개된다. WCG 권혁빈 대표는 "새롭게 출범하는 WCG는 기존 스포츠의 긍정적인 요소를 e스포츠와 결합시켜 기성세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형태와 가치를 지닌 진화된 형태의 e스포츠를 추구하고자 한다. 또 미래의 첨단 기술과 융합을 시도, 게임 외에도 다양한 미래 스포츠의 영역을 혁신적으로 발굴하고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밖에 2017년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WEGL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인 e스포츠 플랫폼으로 장을 넓힌다. 기존 종목뿐 아니라 스타트업 혹은 인디게임 가운데 e스포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을 발굴해 e스포츠 팬들에게 선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e스포츠 모델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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