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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G APAC] 김도우 "모든 걸 걸고 그랜드파이널 준비"

Talon 2018. 1. 16. 14:01

지난 2015년 열린 IEM 센젠서 김도우는 장염에 걸려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정신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WESG 아시아파이널서도 '물갈이' 증세를 겪은 김도우는 컨디션 난조 속에서 승리를 이어갔고 4강전서는 진에어 조성주를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국, 김도우는 박령우까지 꺾으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김도우는 14일 중국 칭다오시 자오저우 왕피안 체육관에서 열린 WESG 아시아 파이널 결승전서 박령우를 3대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우는 상금 1만 8천 달러(약 2천만 원)를 획득했다. 김도우가 개인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5년 IEM 센젠 이후 만 3년 만이다. 

- 만 3년 만에 개인 리그서 우승을 차지했다 
▶ 2015년 이후 우승은커녕 결승에 가본 적이 없다. 결승 무대에 대해 목마름이 있었다. 이번 대회서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지만, 결승 상대가 천적인 (박)령우였다. 준우승할 것 같았는데 그래도 제가 결승전에 강한 것 같다.  

- '물갈이'를 심하게 했다는데 
▶ 중국을 2번 왔는데 오자마자 첫날부터 장염에 걸려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장염에 걸렸는데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장염 징크스'가 있는 것 같다. 3월 글로벌 파이널 때도 걸려야 하나 걱정도 있다. 많이 나아졌다. (웃음)  

- 대회를 하면서 고비는 언제였나? 
▶ 결승전이었다. (박) 령우에게만 약했지, 다른 선수는 자신 있었다. 4강까지는 무난하게 갈 것 같았는데 결승전 상대가 천적 령우라서 고비라고 생각했다. 

- 1세트 패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 1세트 맵을 제가 골랐고, 2, 3세트는 (박)령우가 선택했는데 1세트는 '무조건 이기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1세트 패하면 0대3으로 질 것 같았다. 멘탈이 흔들렸지만 2세트 때 과감한 전략을 걸었는데 잘 먹혔다. 

- 2세트 때 박령우가 몰래 황금 멀티를 가져갔다. 알고 있었나? 
▶ 탐사정이 몰래 들어갔는데 앞마당이 없어서 상대가 황금 멀티를 가져갔다고 생각했다. 빌드 상성에서도 운이 좋았다. 

- 무대 앞으로 뛰어나간 이유는? 
▶ 무대도 앞으로 나가라는 것처럼 쭉 뻗어있었다. 당연히 나가서 세리머니를 했는데 호응이 없었다. '빨리 들어가야 하나?' 고민도 했다. 뒤에서 불러서 조금 민망하더라. 

- 개인적으로 3월 그랜드파이널이 중요한데 
▶ 모든 걸 걸고 준비할 생각이다. 나이가 있다 보니 프로게이머 생활은 길어봐야 1~2년이다. 남은 기간 안에 상금 큰 대회를 가져가자고 생각했는데 3월 그랜드파이널 잘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우승 트로피가 아닌 반지를 받았는데 어떤가? 
▶ 반지도 좋다. 트로피 공간이 비어서 트로피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반지도 멋있는 것 같아 만족한다. 

-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중국 현지에서도 많은 분이 응원해줬다. 한국에서도 건강이 안 좋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많이 좋아졌다. 우승도 했으니 남은 대회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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