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가수가 아닌 프로게이머 정준영의 첫 발, PWM 결과 어땠나

Talon 2018. 3. 17. 08:56

인기 가수에서 프로 게이머로 전례없는 도전에 나섰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팀(이하 PUBG) 콩두 길리슈트의 '카사블랑카' 정준영이 자신의 첫 대회를 끝마쳤다.

지난 1월 18일 콩두 길리슈트에 정식 입단한 정준영은 방송 스케줄과 대회 연습을 병행하며 출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2월 22일 개막한 PUBG 워페어 마스터즈(이하 PWM)에 참가하며 프로게이머 정준영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A조에 속한 정준영은 리그 개막일에 자신의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연예인이라는 특징에서 오는 차이점은 없었다. 정준영은 여타 선수들처럼 킬을 올리고, 아쉬운 판단에 마른 침을 삼키고, 실수도 하고, 동료들과 호흡도 맞췄다. 첫 날 정준영과 콩두 길리슈트는 네 라운드에서 9위, 9위, 17위, 7위를 기록했고 총 16킬을 거두며 1,045점을 획득했다. 

3월 1일 경기에선 운이 꽤 따라줬다. 1라운드에서 13위로 물러난 콩두 길리슈트는 2라운드의 최종 안전 지대가 바다 속에 잡히며 0킬 2등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콩두 길리슈트는 3킬 5등, 4킬 8등을 기록하며 4위까지 올라섰다.

정준영의 발목을 잡은 것은 3월 8일 열린 풀리그 5일 차 경기였다. 콩두 길리슈트는 네 라운드에서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리며 뒤처졌다. 4라운드에선 '조드 게이밍'을 저격하는 등 5킬을 올렸으나 13위로 물러났다. 콩두 길리슈트는 이날 17위를 기록했고, 종합 순위 17위로 아쉽게 결선에 직행하지 못했다.

정준영은 15일 열린 PWM 와일드카드전에서도 분전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8, 9위를 기록한 콩두 길리슈트는 3라운드 WLG 눕스터와의 교전에서 패배하며 가장 먼저 전멸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포인트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었고, 정준영과 콩두 길리슈트는 13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정준영의 첫 대회는 40개 팀 중 33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좋은 성적은 아니다. 특히 16라운드 중 6라운드에서 0킬을 기록했다는 점, 라운드 당 평균 2.25킬을 올리는 데 그쳤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운영을 중요시하는 팀에게도 에임 능력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콩두 길리슈트는 대치 상황에서 번번이 패배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만족감보단 아쉬움이 큰 대회였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에임 능력, 적극적인 콜, 팀 플레이 등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를 해결한다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도전에 최선을 다한 정준영.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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