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낙' 방성현이 출범 시즌 MVP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일 블리자드 코리아 회의실에서 오버워치 리그 출범 시즌 MVP인 '쪼낙' 방성현의 영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쪼낙' 방성현은 코칭 스태프와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개막 시즌 MVP에 선정됐다. 방성현은 117점을 받아 1위를, 2위는 '피셔' 백찬형이 58점을, 3위는 '카르페' 이재혁이 36점을 획득하며 각각의 순위에 올랐다.
아래는 '쪼낙' 방성현과 영상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출범 시즌 MVP를 차지한 소감은
작년 리그 들어오기 전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런 걸 예상하지 못했다. 초대 MVP를 받아 정말 기쁘다.
-어떤 점이 투표인단의 마음을 끌었다고 생각하나
젠야타로 힐러인데, 딜러같이 운영한 점이 주목받았다고 생각한다.
-첫 시즌을 긴장하지 않고 데뷔와 동시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나
긴장했던 적은 첫 경기 뿐이었다. 다음부터는 바로 적응되서 긴장한 적이 없었다.
-젠야타가 어떤 면에서 다르다고 생각하나
한 가지다. 바로 딜량이다.
-정규 시즌을 진행하며 힘들었던 적이 있다면
슬럼프는 단 한번도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 경쟁전을 돌린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있다면
게임이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됐다.
-다른 팀 선수들도 젠야타의 스타일을 카피하려고 하는데, 이런 것이 느껴지나
나를 따라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다. 하지만 잘 이해는 안되더라. 나를 못 따라가게 나를 더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젠야타 외에 보여주고 싶은 영웅이 있다면
아나다. 우리 코치님이 내 아나를 보고 뽑은 거라 리그에서도 보여주고 싶다. 아나 메타가 오면 캐리할 자신이 있다.
-2위 '피셔' 백찬형과 '카르페' 이재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백찬형은 잘 모르겠고, 이재혁은 예전부터 잘 알고 잘 하는 선수라 나 대신 MVP를 받을 줄 알았다.
-본인이 어떤 재능이 있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해줄 수 있나
재능은 나만의 독특한 플레이라 생각하고, 에임은 노력으로 충분히 올릴 수 있다.
-오버워치 월드컵 국가 대표에도 선발됐는데
정말 꿈도 못꿨던 일이다. 기분이 엄청 좋고,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거 같다.
-팀의 힐러가 본인 외에도 '아크' 홍연준-'아나모' 정태성이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실력의 차이는 없다. 정태성과 할 때는 장난을 많이 쳐서 유쾌하게 게임한다. 홍연준이 진지한 게 아니라 정태성이 더 재미있다.
-뉴욕 엑셀시어의 장점이 있다면
앞라인과 뒷라인 모두 장점이 있다. 앞라인은 윈스터와 트레이서가 강하고, 뒷라인 역시 각자의 장점이 있다.
-젠야타 플레이어에게 팁이 있다면
힐 주는 연습 보다 딜하는 연습을 하는게 도움이 된다. 딜을 하다가 힐을 주는 영웅이라 해석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밸런스 패치나 새로운 영웅이 나와도 계속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자신이 있나
새로운 영웅과 패치가 있는데, 그래도 젠야타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젠야타나 아나를 할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메르시를 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조금 힘들 거 같다.
-만약 정규 시즌 MVP 기념 스킨이 나온다면 어떤 걸 받고 싶나
젠야타 영웅에 내가 쓰고 있는 동그란 안경을 씌우고 싶다.
-프로게이머가 된 계기를 다시 생각해보자면
서울 다이너스티의 '기도' 문기도의 결승을 보는데, 우승을 하고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나도 그러보고 싶더라. 우승을 해봐야 나도 그 기분을 느낄 거 같다. 중학생 때 다른 종목을 할 때 '낙지'를 넣고 아무거나 단어를 붙여 그리 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할때는 '길가다주운 낙지'였었고, 오버워치는 '쪼물락 낙지'로 정했다.
-휴식이나 취미 같은 게 있다면
휴식은 매번 주말마다 '카르페' 이재혁나 '퓨리' 김준호, '기도' 문기도와 만나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본다.
-영어 실력은 좀 늘은 거 같나, 적응은 어떤지
몇달 지나면 영어 늘겠지 했는데 하나도 늘지 않은 거 같다. 생활 패턴은 바로 적응됐고, 음식은 적응이 안됐는데 새로 이모님이 오시고 나서 문제가 없어졌다.
-다음 시즌 팀이 더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팀이 늘어나면 분석은 더 힘들어 질 거 같다. 새로 생기는 팀들이 잘하는 지 못하는 지 아직 모르니까 연습도 쉽지 않을 거 같다. 잘하면 힘들고 못하면 쉬울 거 같다.
-뉴욕 메츠 구장에서 진행된 팬 사인회 참가 소감은
이런 저런 일이 겹쳐서 못 갔고, 정말 아쉬웠다.
-본인을 괴롭힌 상대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필라델피아와 스테이지2 플레이오프가 제일 힘들었고, 제일 힘든 선수는 '카르페' 이재혁이었다. 나를 잘 알기도 하고, 같이 연습도 많이 했던 사이라 그런 거 같다.
-그때와 지금의 필라델피아는 어떻게 바뀌었는 거 같나
그때는 상대가 돌진 메타였고, 내가 할 게 많았다. 지금 메타에서는 변수가 많아 한 번에 죽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할게 없었다.
-본인에 대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팬들이 있는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예전 행적 때문에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더 잘해서 좋아할 수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결승전이 뉴욕에서 열려 꼭 진출하고 싶을 거 같다. 1차전 패배가 아쉬울 거 같은데, 2차전 각오가 있다면
우리 홈이 결승전 장소라 꼭 가보고 싶다. 아직 경기가 남았으니 꼭 승리해 올라가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플레이오프도 잘 해서 보답하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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