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기획팀에서 근무하는 조재윤 기획파트장
2004년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는 한국 대표 레이싱 게임으로서 유저들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고 있으며 어느덧 17차 대회를 맞이한 카트라이더 리그 역시 현존 최장수 대회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그러한 카트라이더의 신규 콘텐츠를 기획하고 리그 운영까지 총괄하는 사람이 바로 조재윤 카트라이더 기획파트장이다. 넥슨 네트웍스에서 카트라이더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의 운영 업무를 맡던 조 기획파트장은 3년 전 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제는 파트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게임뿐만 아니라 리그에도 오래 전부터 참여했어요. 2008년에 처음 업무 보조를 했고, 2년 간의 공백을 깨고 리그가 재개됐던 2010년부터는 리그 운영 전반을 맡고 있죠. 기획파트장이라고 하면 정확히 뭘 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본적으로 카트라이더 서비스에 대한 전체 로드맵이 나오면 그에 대한 세부 로드 맵을 짜는 것이 주 업무라고 할 수 있죠. 또 새롭게 기획하는 콘텐츠와 시스템의 조율을 관리하는 직책이에요."
현재 카트라이더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태국 등에서도 서비스 되고 있기 때문에 조재윤 기획파트장은 게임 패치 등의 해외 서버 업무 지원을 위해 매주 2, 3일은 회사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는데요, 이제 버릇이 돼 버렸어요. 가끔 저희가 이중 패치 작업을 미리 하면 그 주에 패치 업무가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집에 일찍 가도 되는데, 자꾸만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퇴근하기가 망설여져요(웃음)."
조재윤은 기획파트장은 콘텐츠 기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목표성'을 꼽았다.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유저들의 플레이가 이렇게 변했으면 좋겠다'하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기본적으로 세운 목표성을 최대한 살리는 가운데, 유저들이 보다 더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을 이어가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가장 힘든 부분은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재미를 계속 유지하는 거예요.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이 오랫동안 이어진 만큼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고, 반면 변화에 대해 반감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아요. 때문에 저희는 기존의 특징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재미를 접목 시키려고 노력하죠. 무게 추의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때문에 조재윤 기획파트장과 팀원들은 직접 게임을 하면서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유저들이 게임을 욕할 때는 같이 욕도 하면서 함께 호흡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유저들에게 게임에 대한 의견을 묻기 보다는 함께 몸을 섞고, 유저들의 이야기에 동감을 표하면서 의견을 들어야만 한다는 것이 조 기획파트장이 생각이다.
조 기획파트장은 "의미 없어 보이는 사소한 채팅에서도 유저들의 콘텐츠나 이벤트 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얻을 수 있다"며 "카트 바디나 아이템 성능에 대한 유저들의 대화가 우리에게는 정말 중요한 자료들"이라고 전했다.
겨울 방학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테마 콘텐츠 티저(출처=카트라이더 홈페이지)
한편 지난 6월 카트라이더는 '카트라이더 2.0'이라는 명칭 아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기획자로서 당연히 만족할 수만은 없다는 조재윤 기회파트장은 지난 업데이트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을 조금 더 명확하게 확보할 수 있었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업데이트에 이어서 이번 겨울에도 새로운 테마와 신규 모드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홈페이지를 통해 13일에 티저가 나가고, 20일에 공개될 계획이죠. 사실 카트라이더가 지금까지 너무 새로운 것들만 추구했다는 판단이 들어서 이번에는 기존의 재미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준비를 했어요. 지난 2.0 업데이트 때는 보스전 같이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이번에서는 기존의 틀에 신규 콘텐츠를 믹스 시켜서 더 큰 재미를 유저들에게 줄 수 있도록 노력했죠."
이번 겨울 방학 콘텐츠를 3개월 정도 준비했다는 조재윤 기획파트장은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그리고 초보 라이더들까지 누구도 소외 받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 특히 이제까지는 카트라이더의 테마가 전반적으로 밝고 착하게 만들어졌지만, 이번에는 '어두운 내면을 끄집어낸다'는 콘셉트로 조금 색다르게 꾸며질 전망이다. 또한 조 기획파트장은 비주얼이나 게임 플레이에서도 차별화된 콘텐츠가 들어간다는 것도 알려줬다.
"'카트하고 용돈 받자' 프로젝트도 진행하는데요, 약 2만 명의 유저들에게 총 6억원 정도의 용돈을 지급할 예정이에요. 매주 일요일에 펼쳐지는 용돈 리그 그랑프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넥슨 캐시와 해피머니 문화상품권을 받으실 수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는 이제까지 저희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준다는 개념에서 기획했기 때문에 이벤트 진행 기간도 거의 1년 정도로 길게 잡고 있어요. 잠시 게임을 떠나셨던 분들도 다시 한번 들어오셔서 게임을 즐기시고,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팀 매치 방식으로의 리그 진행 계획을 밝힌 조재윤 기획파트장
조재윤 기획파트장은 겨울 방학 신규 콘텐츠 만큼이나 17차를 맞은 카트라이더 리그에도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리그가 오랫동안 이어지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조 기획파트장은 "카트리그가 엄청 거대한 규모의 대회는 아니지만, 카트라이더를 사랑해주신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늘 함께 해주시즌 유저 분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유저들과 호흡하는 리그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조재윤 기획파트장은 매 대회를 할 때마다 선수와 감독, 그리고 관객 및 유저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 더불어 내부적으로도 리그를 다각도 분석하며 게속 정보를 교류하고 있고, 선수들의 상금과 혜택 등의 환경 같은 부분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16차리그부터 팀 매치 방식으로 전환된 카트라이더 리그에 대한 조재윤 기획파트장의 부담감이 매우 컸다.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하고, 공용 카트바디를 도입하는 등 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다행이 관람객들과 유저들의 호응이 정말 좋았어요. 또 저희가 팀전을 기획하면서 추구한 방향성에도 상당 부문 부합이 이뤄졌고요. 리그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저희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부담감이 컸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이 예상보다 더 괜찮았어요."
"그래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계속 팀 매치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할 생각이에요. 각 팀들이 서로 다른 조합과 특징을 갖고 있어서 보다 더 재미있는 경기가 만들어 지고, 팀 전인 만큼 경기 양상도 다양하게 펼쳐지는 것 같아요."
조재윤 기획파트장이 뽑은 우승 후보는?
이번 17차 리그는 지난 시즌과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이뤄지지만, 트랙에서는 총 10개의 트랙에 신규 트랙 4개가 포함시키는 변화를 줬다. 조재윤 기획파트장에 따르면 선수들의 경기하는 부담감을 줄이고, 유저들이 트랙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기본적으로 쉽게 만들려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이스를 펼치기 편하면서도 각 팀들이 전략과 전술을 다양하게 쓸 수 있도록 트랙을 구성했으며 '빌리지남산' 과 같이 팀전에 맞춘 리그 전용 트랙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 계획이다
그렇다면 리그 운영을 책임지는 카트라이더 기획파트장이 예상하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는 누구일까? 예선 레이스를 관전한 결과 모든 팀들이 준비를 많이 했다는 조재윤 기획파트장은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지켜본 이중대-이중선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중선과 이중대 선수는 제가 리그 운영에 처음 참가할 때부터 굉장히 오래 봐온 선수들이에요. 정말 잘하는 선수들인데 아직까지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실력이 많이 평가절하 된 것 같아요. 물론 개인전 실력으로는 문호준 선수가 최고죠. 저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특히 문호준 선수는 현장에서 자신을 컨트롤하는 정식전이 면에서도 강해요."
"하지만 팀 전인 만큼 팀원들 간의 호흡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한 명이 실수를 했을 때 다른 선수가 얼마만큼이나 캐어 해주느냐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서 또 다시 팀을 구성한 이중대-박민수가 호흡을 맞추는 베스트BJ 팀에 대한 기대가 커요."
조재윤 기획파트장은 유저들과 함께 호흡하는 카트라이더 리그를 꿈꾸고 있다
앞으로도 조재윤 팀장은 더 많은 사람들과 리그를 함께 즐기길 원하고 있다. 개인전에서 팀전으로의 전환도 그러한 생각이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전보다 선수가 2배 더 많아졌고,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도 더 많아진 것.
"선수는 물론 유저들과 함께 호흡 할 수 있는 리그를 만들고 싶어요. 카트라이더라는 게임과 리그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의 컨텐츠로서 함께 성장하기 바라는 거죠. 카트라이더 유저들이 게임을 하다가 리그를 보고, 또 현장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본 뒤에 게임을 더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이에 따라 이번 17차에서는 'EXR'-'더 말리'와 파트너십을 맺어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조재윤 기획파트장은 "더 많은 유저 분들이 현장에 오셔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으면 좋겠다"며 & #160;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팬들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으니 꼭 현장으로 오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 기획파트장은 지난 4월에 개최한 '유저간담회'를 대체할 새로운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귀띔해줬다.
"그 동안 유저간담회를 또 한번 개최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는데, 겨울 방학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느라 이뤄지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유저감담회를 대체할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오는 20일에 공개될 예정인데요. 유저 분들이 알고 싶었던 것을 물을 수 있고, 카트라이더 개발자 및 관계자들과 진솔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어요. 조금 더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여러분과 만남의 자리를 계획하고 있으니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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