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며 대형 e스포츠 대회 결승이 연달아 열리는 가운데, 미국발 승전보가 들려올지 기대를 모은다.
11월 2일과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블리즈컨 2018'이 열린다. 블리자드 게임 컨벤션인 블리즈컨은 과거 블리자드의 새로운 게임을 발표하고 체험하는 등 축제의 마당으로 시작했고, 2013년 스타크래프트2 월드챔피언심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을 시작으로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오버워치 등 e스포츠 대회 결승으로도 자리 잡았다.
한국은 블리즈컨 현장에서 마무리되는 e스포츠 종목 중 스타크래프트2, 그리고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매해 우승을 거머쥐었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첫 해인 2015년을 제외하고 2016년과 2017년 모두 한국지역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먼저 스타크래프트2는 2013년 WCS 체제로 재편된 이후 김유진을 시작으로 2015년 다시 김유진이, 2016년에는 변현우가, 2017년에는 이병렬이 우승을 차지했다. 변현우를 제외하고 진에어 그린윙스 소속 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인 대회.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결승에서 한국 선수 간의 경기가 벌어졌다.
올해 역시 스타크래프트2 만큼은 한국의 우승이 유력해 보인다. 바로 GSL 전 시즌 우승과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모두 차지한 조성주 때문. WCS 서킷 직행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이후 주성욱을 잡은 '세랄' 유나 소탈라와 2년 연속 한국 선수를 잡고 본선에 오른 '스페셜' 후안 로페즈가 8강에 올랐지만, 스타크래프트2 사상 가장 완벽한 선수로 거듭난 조성주의 경기력이 한 수 위로 보인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역시 한국 팀이 강세를 보인 종목이다. 첫해인 2015년 팀 DK가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당시 우승팀인 클라우드 나인에게 패배한 이후 2016년 스프링에서는 MVP 블랙이, 서머에는 템페스트가, 마지막 블리즈컨 현장에서 열린 폴 챔피언십에서는 발리스틱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작년 블리즈컨 현장에서 벌어진 글로벌 챔피언십에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초기부터 강팀으로 나섰단 MVP 블랙이 드디어 블리즈컨 현장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역시 MVP에서 KSV로 인수되어 활동 중인 젠지와 템페스트, 그리고 미라클 등 3팀이 한국 대표로 출전해 모두 블리즈컨 현장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젠지는 4승 1무로 A조 1위로, 미라클은 4승 1패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고 B조의 템페스트는 2승 1무 2패 조 3위로 역시 8강에 진출했다. 3팀 모두 8강에 오르는 등 올해도 한국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밝은 전망을 보였지만, A조 2위인 미라클과 B조 3위인 템페스트가 8강에서 대결하며 한 팀은 탈락하게 되었다.
블리자드 e스포츠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오버워치 월드컵 역시 한국팀이 8강에 올라 대회 3연패를 노린다. 게임이 출시된 첫해인 2016년 한국은 '에스카' 김인재-'아르한' 정원협-'미로' 공진혁-'준바' 김준혁-류제홍-'타이롱' 김태영 등 6명의 대표팀이 출전해 상대에게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러시아가 세트 전적 10승 6패인 것을 보았을 때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본격적으로 오버워치 월드컵이 대회의 모습을 잡아간 2017년 대회에서 한국은 '플라워' 황연오-'토비' 양진모-류제홍-'준바' 김준혁-'마노' 김동규-'새별비' 박종렬을 대표팀으로 선발해 카토비체 예선에서 12세트 전승 1위를 기록하고 애너하임 티켓을 차지했다. 8강 조편성 문제로 이슈가 있었던 대회였고, 그만큼 한국의 경기력이 다른 국가에 비해 앞서나가던 시기였던 본선에서 한국은 개최국 미국을 8강에서 4대 2로 잡아냈다. 개최국을 잡아낸 한국은 이후 경기에서 계속 현장 응원을 받지 못했지만 4강에서 프랑스를 3대 1로, 그리고 결승에서 캐나다를 4대 1로 잡아내고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대회인 오버워치 월드컵 2018에서 한국은 뉴욕 엑셀시어 위주의 로스터로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했고, 본선을 앞두고 '플레타' 김병선-'리베로' 김해성-'카르페' 이재혁의 딜러진과 '페이트' 구판승-'퓨리' 김준호의 탱커진에 더불어 힐러진으로 '아나모' 정태성과 '쪼낙' 방성현의 로스터를 공개했다. 대회까지 시간이 얼마 없던 예선은 뉴욕 엑셀시어의 조직력으로 돌파했다면, 이번 본선에서는 본격적으로 한국의 전력을 보여주는 셈. 한국은 호주와 8강 경기를, 미국과 영국의 승자와 4강 경기를 가진다.
오버워치 리그 출범 시즌을 거치며 선수들의 경기력이 점점 상향 평준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유현상 뉴욕 엑셀시어 감독 겸 국가대표팀 코치와 함께 리그 상위권의 선수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이 올해도 우승해 대회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전 세계 오버워치 팬들의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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