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로 진행되는 세계 규모의 연고지 기반 e스포츠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 시즌2가 15일 개막해 대장정을 시작한다. 많은 우려를 뒤로하고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오버워치 리그는 2년 차인 올해 더욱 커진 규모로 시즌을 시작한다. 참가 팀은 작년 시즌보다 8팀 늘어난 20팀으로 늘어났고, 리그 후원사 역시 늘었다. 홈 앤 어웨이 방식의 연고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는 LA 블리자드 아레나 이외에도 다른 곳에서 경기를 연다.
중국과 북미 3팀 유럽 1팀 추가, 12팀에서 20팀으로 늘어난 참가 팀
출범 시즌이었던 2018년 시즌 12팀으로 시작한 오버워치 리그는 올 시즌에는 8개 팀이 추가된 20팀으로 시즌을 치른다. 중국 지역에서는 작년 상하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항저우와 청두, 광저우 등 3개 팀이 추가로 리그에 가입했고, 오버워치 리그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북미에서는 워싱턴 DC-애틀란타-토론토가 새로 리그에 합류했다. 유럽에서는 런던에 이어 파리에서도 오버워치 리그 팀이 창단됐다. 참가 팀이 늘어나면서 올 시즌 팀들은 주당 최대 2경기까지만 치른다.
더욱 늘어난 스폰서, 리그 성공의 척도
여느 스포츠 리그가 그렇듯 오버워치 리그 역시 스폰서들이 참가한다. 오버워치 리그는 지난 12일 코카콜라가 스폰서로 참여한다고 알렸다. 코카콜라는 오버워치 리그뿐만 아니라 오버워치 월드컵과 블리즈컨, 그리고 리그의 하위 디비전인 컨텐더스와 오픈 디비진까지 모두 스폰서로 참여한다. 토요타와 T모바일, HP, 그리고 인텔은 작년에 이어 오버워치 리그 스폰서로 계속 활동하며 리그의 규모가 커질수록 스폰서의 수나 규모는 점점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리그는 출범 당시 세계 규모의 도시 연고제를 선언했고, 각 팀은 연고지를 바탕으로 리그에 참여한다. 그러나 연고지 준비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각 팀은 리그 첫해인 작년 LA 인근 버뱅크 소재의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모든 경기를 치렀다. 2년 차인 2019시즌에는 도시 연고제에 한 걸음 나아간 홈 경기 주말 시리즈를 치른다. 4월 27일과 28일에는 댈러스 퓨얼이, 7월 6일과 7일은 애틀란타 레인이, 8월 24일과 25일에는 LA 발리언트가 자신의 연고지에서 경기를 연다.
2년 차 접어든 오버워치 리그, 어떤 언덕을 넘어야 하나
출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버워치 리그는 본격적인 무대에 오른다. 2년 차에 들어선 오버워치 리그는 팀이 8개나 증가하고, 스폰서가 추가됐으며 도시 연고제로 한 걸음 나아갔다. 그러나 이에 따른 불안 요소는 오버워치 리그가 안정적인 리그로 진입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올 시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력 부분이다. 작년 12개 팀으로 시작한 오버워치 리그는 올해 8팀이 늘어난 20팀으로 리그를 진행한다. 런던 스핏파이어나 뉴욕 엑셀시어, 필라델피아 퓨전 등 리그 상위권 팀들은 전력을 온전히 보전했지만, 중위권 팀들과 이번 시즌 새로 참여한 팀들은 컨텐더스에서 선수를 수급해 리그에 도전한다. 이미 리그에서 1년 동안 경험을 쌓은 네 팀과 그렇지 못한 나머지 팀의 경기력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개인의 슈퍼 플레이보다 팀 플레이가 더욱 중요한 오버워치 리그의 특성상 이미 손발을 충분히 맞춰본 상위권과 나머지 팀들의 경기력 차이가 자칫 지루한 경기로 연결될 수 있다.
스폰서 확장 문제도 오버워치 리그의 과제 중 하나다. 지금까지 참여한 스폰서들은 젊은 층과 IT 기업 위주다. 오버워치 리그가 지금의 수준에서 머무를 계획이라면 지금 참여하는 스폰서로도 충분하지만, 그 이상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스폰서와 비 IT 기업의 참여다. 스폰서는 리그의 크기와 커버 영역을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인 만큼 리그의 성장을 위해서는 이 부분 역시 넘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아직 안갯속에 머무른 연고지 시스템도 내년 시즌 시작 전까지 확정해야 할 문제다. 올해 홈 경기 주말 시리즈가 생기긴 했지만, 20팀 중 3개 팀만이 연고지에서 경기를 치른다. 오버워치 리그에서 내세운 연고지 시스템이 단순한 홍보를 위한 포장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더욱 구체적인 로드맵이 공개되어야 한다. 특히 비시즌 동안 발생한 타 팀 연고지 내 이벤트 진행으로 발생한 이슈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해 더욱 명확한 규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규정 문제가 팀들의 장외 싸움으로 번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버워치 리그의 변화점과 그에 따른 문제점을 알아봤지만, 팀과 스폰서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오버워치 리그가 가능성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다. 다만 리그 참여 추가 팀의 수가 기존 팀의 2/3에 이를 정도로 크게 늘어났기에 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내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추측은 쉽게 할 수 있다. 이에 맞춰 오버워치 리그는 팀당 경기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팀이 경기를 준비할 시간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해결에 나섰다. 스폰서 역시 리그에 가능성이 없다면 참여하지 않겠지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리그가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다. 오버워치 리그의 행보는 앞으로 열릴 타 종목 e스포츠에 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새롭고 과감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즌 역시 지켜볼만한 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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