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가 스타크래프트의 명가 대한민국에서 2748일 만에 승전을 이뤘다. '토르제인' 마커스 에클로프(Marcus Eklof, EG 21)이 해냈다.
29일 오후 12시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울 용산구 한강로동)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Ⅱ 프로리그 12-13시즌' 1라운드 4주차 1경기 EG-TL와 STX의 경기에서 마커스 에클로프가 김도우를 상태로 승기를 따냈다.
마커스의 이번 승리는 스타 프로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한국 선수를 이긴 것은 2748일 만이며 그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EG-TL은 4-1로 STX를 물리쳤다. 이전 기록은 200년 스카이 프로리그 후기리그 피터 네이트가 거뒀던 승리.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2748일이라는 오랜 기간만의 승리보다는 팀을 위해 이겼다는 점에 스스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준비를 상대 선수인 김도우에 대한 연구보다는 알카노이드 컨셉 맵에 대해 공부하고 스스로의 경기에 집중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의 외국 선수들의 부진은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긴장감과 스트레스, 압박감으로 실력발휘를 못한 것에서 기인하지 않았나 싶다"며 "나 역시도 많이 떨었는데 이번 경기는 차분하고 편안하게 임해 승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내부 연습할 때는 빌드를 짜고 그 이후부터는 실수를 최소한 줄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빌드를 짠 후 물량이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하려고 했다. 경기 본인 스스로 만족한다. 물량이 너무 잘 나와서 흡족한 경기였다."
그는 앞으로의 각오를 묻자 "오늘 경기를 이김으로써 압박감을 덜 받겠지만 앞으로 빌드 등에 관해서 더욱 연구하고 패배한 경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이기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추후 경기 운영에서 5할의 승률을 갖고 싶으며 이전 경기를 3연패했지만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준 팬들께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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