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이한빛의 위클리 LEC] 가렌 뽑고 패배한 G2..최하위 3개팀 PO 진출 희망 살리나

Talon 2019. 8. 10. 09:40

포스트시즌에 진출 가능팀의 절반이 정해지면서 남은 2주의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유럽의 LoL e스포츠 리그인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러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서머' 7주차 경기가 3일과 4일(한국 기준)에 진행됐다. G2 e스포츠는 12승 2패로 선두를 유지 중이며, 프나틱과 스플라이스는 6주차에 이어 공동 2위에 머물렀다.

프나틱에게 당한 패배 후 무적 포스를 보이던 G2가 5위 팀 바이탈리티에게 덜미를 잡혔다. 그 사실 자체로도 놀랍지만, 밴픽과 경기 내용이 준 충격은 더 컸다. G2가 마지막 픽으로 가렌을 가져갔고 '원더'가 부시에 숨어 스킬 내용을 읽는 모습이 개인 화면에 잡혔다.

바이탈리티는 탑 라인을 공략해 가렌-그라가스를 무너뜨렸다. 설상가상으로 '원더'의 가렌은 순간 이동 부재로 한타가 벌어질 때마다 발빠르게 합류할 수 없었다. G2는 미드-바텀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고루 성장한 팀 바이탈리티의 화력 앞에 무릎 꿇었다. 결국 경기는 28분 만에 마무리 됐고, 가렌은 0킬 4데스 0어시스트와 1,771 대미지로 픽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G2는 다음날 상대 프나틱을 제압하며 1위 역전의 여지를 내주지 않았다. G2는 날카로운 CC기 적중률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17분경 캡스' 아지르가 '브위포' 아트록스의 퇴로를 읽고 킬을 올린 플레이는 백미. G2는 사실상 1위 결정전이었던 프나틱전에서 승리해 포스트시즌 2라운드 직행에 더 가까워졌다.

프나틱전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퍽즈'는 바이탈리티전 가렌 픽에 대해 "팬들을 위함이었고, 잘하면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곧 멋쩍게 웃으며 "돌이켜 봤을 때 정말 멍청했다"고 덧붙였다. 

6주차 3승 9패로 간신히 포스트시즌 희망을 붙들고 있던 엑셀 e스포츠는 공동 2위 스플라이스를 꺾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미키' 손영민은 이렐리아로 9분경 미드 라인 교전을 승리했고, 22분 바론 앞 한타에서 적 챔피언들을 잘라냈다. 손영민과 '제스클라' 이즈리얼의 활약으로 엑셀은 1승을 추가했다. 그러나 엑셀은 바이탈리티에게 패배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길이 험난해졌다.

바이탈리티는 G2-엑셀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에 들어섰다. 팀당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바이탈리티는 SK 게이밍과 미스핏츠와의 대결이 남아 있어 전망이 밝다. 샬케04 역시 4주차부터 강팀에겐 패배해도 중하위권 팀들에겐 착실하게 승리를 쌓은 덕에 남은 경기에서 2승만 추가해도 7위 로그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피레안' 최준식 대신 '예냑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한 SK 게이밍은 절반의 성공을 기록했다. SK 게이밍은 7주 1일차 로그전에서 막판 역전패 당하며 8연패가 됐다. 38분경 넥서스만 파괴하면 되는 상황에서 '드림즈' 한민국의 라칸이 무의미하게 진입하는 실책을 시작으로 5대 3 한타를 패배한 것. 미스핏츠전을 승리하며 간신히 연패를 끊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요원해보인다.

G2, 프나틱, 스플라이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자리를 확보했다. 남은 티켓은 세 장. 4승으로 최하위가 된 세 팀도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8주차에서 포스트시즌 자리가 모두 확보될지, 아니면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가는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질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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