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BTS·강다니엘·에이핑크가 쏘아올린 '한글날 손글씨 쓰기 열풍'

Talon 2019. 10. 11. 09:30

2019.10.08.

스타들 손글씨 공개에 팬들도 '손글씨 쓰기' 행사로 화답
외국인 '한국어 배우기' 목적 입국 증가


BTS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해외에서도 한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글날 BTS는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의 ‘우리말 으뜸 알림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아이돌들이 많아지면서 한글날을 기념한 한글 이벤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에 “한글날을 맞이하여 다니엘도 한글날손글씨공모전에 참여해보았어요”라며 “세상 하나밖에 없는 다니엘의 손글씨로 만들어진 글꼴 이름은 바로 ‘다니티체’”라고 소개했다.


다니티챌린지/강다니엘 팬클럽 트위터


이에 화답하듯 최근 강다니엘의 팬들은 한글날 ‘다니티 챌린지!’라는 한글 손글씨 쓰기 이벤트를 예고했다. 이 행사는 강다니엘의 해외 팬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SNS에 #아름다운_한글 #아름다운_강다니엘 #한글날 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고 강다니엘 데뷔앨범 ‘Color on Me’에 수록된 노래 가사를 손글씨로 올리는 것이다. 한글을 잘 모르는 외국 팬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글날인 오는 9일 오후 12시 1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에이핑크 초롱은 “한글날은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는 정말 뜻깊은 날인데요. (제 이름도 박초롱 한글 이름이죠) 저의 손글씨와 한글날 손글씨 공모전이 만나 탄생한 ‘롱롱체’를 여러분께 소개할게요”라며 자신의 손글씨체를 선보이기도 했다. 우주소녀 여름은 “한글의 소중함 잊지 않고 바르고 좋은 말만 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우주소녀 여름이 되겠습니다!”라고 쓴 손글씨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씨스타 출신 소유와 비정상회담으로 유명해진 미국 방송인 타일러 라쉬도 한글 손글씨 쓰기 참여를 독려하며 자신의 손글씨를 SNS에 올렸다.


응웬 티 반짱(27)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경상대 국어문화원


한글날을 앞두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손글씨 공모전도 열렸다. 경상대 국어문화원은 지난 8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경상남도 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손글씨 실력을 뽐내는 ‘한글날 기념 외국인 손글씨 공모전’을 실시했다. 공모전의 주제는 순우리말과 경남 사투리로 된 ‘괜찮아 다 잘될 거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대의 행복이 안다미로 넘치기를’ ‘단디 바야 예삐다, 오래 바야 사랑시럽다, 니도 그렇다’ ‘좋아예, 좋다쿠니까 내도 좋다’ ‘억수로 보고잡겠지만 쪼매만 참자이’ 등 여섯 문구로 구성됐다.


손글씨 공모전 수상자 중 한 명인 응웬 티 반짱(27·경상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은 “베트남에서 한국 드라마와 동방신기를 보고 관심이 생겨 한국 어학연수를 왔었다”며 “한국어 선생님들의 관심과 응원도 큰 힘이 됐고 무엇보다 한국어와 한글이 예쁘다고 생각해 대학원도 국어국문학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응웬 씨처럼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온 유학생은 3만 5,000명, 연수생은 3만 3,000명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5.8%, 11.8% 증가했다.


한글 글자체 디자인 출원 건수/특허청


한글 글자체의 개성과 조형미의 가치가 주목 받으면서 한글 글자체 디자인 출원도 늘어나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글 글자체를 디자인 권리로 보호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모두 852건이 출원됐고, 이 중 584건이 등록됐다. 2005년 도입 첫해 6건에 불과했던 출원량이 해가 갈수록 늘어 2011년에는 97건으로 최대 출원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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