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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헤드 권재환 감독, SNS 통해 VSG 입장문 재반박 "나는 게임단-선수 사이 협상 방해자가 아니다"

Talon 2019. 12. 18. 15:40


락헤드 권재환 감독이 다시 한 번 VSG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16일 새벽 권재환 감독은 페이스북을 통해 VSG의 입장문에 대해 재반박에 나섰다. 권재환 감독은 2020 챌린저스 코리아 예선을 마친 후, 경기장 인터뷰에서는 경황이 없어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권재환 감독은 이 글에서 "VSG의 입장문은 나를 게임단과 선수 사이의 원만한 합의를 방해하는 사람으로 호도하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기업의 투자가 끊긴 후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에 나섰다.

아래는 권재환 감독이 올린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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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가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서 VSG의 입장문을 다시 정독했는데, 경기장 인터뷰에서는 경황이 없어 미처 다 얘기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우선 저는 이 사태의 시작부터, 모든 상황을 선수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였고, 그러기 위해 회사측과의 개별면담, 대표로 임한 협상까지 모든 내용을 선수들에게 공유하였습니다. 살면서 제가 데리고 있는 내 선수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저지른 적이 없는데, VSG의 입장문에서는 저를 회사와 선수간의 원만한 합의를 방해하는 사람처럼 호도하려는 의도가 너무 명확하여 모든 것을 참고 기다릴 수가 없네요.

첫번째로, VSG의 입장문에는 교묘한 단어선택이 들어가있습니다. '교섭중이었던' 감독님.
이미 3주 전에 계약서에 날인하고 (아시다시피 회사 도장을 찍는 형식만 거치겠다고 가져갔습니다) 잘 부탁드리겠다고 악수하고 숙소 입주, 연습실 세팅 및 선수 영입까지 함께 마친 감독을 대체 어떤 세상에서 아직 교섭중인 감독이라고 표현합니까?
두번째로는, 본인들이 허심탄회한 협의 자리를 마련했으나 일방적인 불참통보를 받은 것처럼 쓰셨습니다.

개별협상에 들어올 선수 순번까지 사측에서 임의로 정하고, 첫번째 두번째 순서로 들어가는 선수들이 부담스럽고 두려워하여 순서를 바꿔줄 것을 저를 통해 수 차례 요청했으나 매번 거부하며 특정 선수들로부터의 개별 협상을 강요한 행동이 어떻게 허심탄회한 협의 자리의 조성으로 둔갑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는 선수단이 생떼를 쓰는 것처럼, 선수단이 원하는 순서와 방식대로 만나주지 않으면 합의하지 않겠다는 얘기로 들린다며 먼저 합의 결렬의 무드를 조성하신 건 기억에서 삭제된건가요? 기억에서 삭제하셨을지는 모르나, 아쉽게도 제 카톡에는 남아있습니다.

어린 선수들 중에서, 그나마도 마음이 여린 선수들을 골라서 의도적으로 먼저 개별협상을 올라오라고 강요하여 놓고, 처음에는 심지어 순서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말하셨다가, 만약 있더라도 실무자 본인은 잘 모르겠다고 말하시다가, 결국 협상결렬 직후 연습실에 내려오셔서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는 의도가 있었다고 말씀하셨던 거, 그래서 저희 모두의 원성을 들으셨던 것 기억하시죠? 이것도 기억에서 삭제하셨나요?

퇴거통보를 받은 뒤, 저를 제외한 선수단은 합의요청 메일을 각자 받았는데, 제가 받은 메일이 아니라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힘들겠군요. 합리적인 보상이라는 문장은 그럴 때 쓰는 게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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