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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대신 e스포츠 선택한 미 해군, 대회 스폰서 등 광고 예산 382억 쓴다

Talon 2019. 12. 28. 10:45

미 해군이 2020년부터 TV 광고 대신 e스포츠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미 해군연구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 해군에서 사용되는 광고 예산의 97%인 3천 3백만 달러(한화 약 382억 원) 온라인 광고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3%는 광고판과 라디오 광고에 사용될 예정이다. 즉, TV 광고에 사용되는 예산은 전혀 없다.

해군이 광고 전략을 바꾼 것은 17세에서 28세까지의 청중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다. 미 해군 관계자는 "우리가 한 가지 배운 것은 슈퍼볼(미식축구 결승전) 중 TV 광고에 많은 돈을 지불하지만 대상 관객은 그것을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략 변경의 이유 뒤엔 2018년 미 해군의 TV 광고 비용 감축에 따른 결과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TV 광고 비용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은 동일하게 모집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는 TV 광고의 효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e스포츠를 포함한 온라인 광고 전략을 세우기 위해 미 해군이 활용한 2018년 시러큐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e스포츠 시청자는 미식축구 리그인 NFL 시청자를 제외한 다른 모든 프로 스포츠 리그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군은 e스포츠 시청자의 61%가 25세 미만이라는 연구 내용에 집중했다.

미 해군은 2020년 2월부터 e스포츠를 통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전망이며, e스포츠 행사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고 현역 군인들로 구성된 e스포츠팀 출전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은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해군만이 e스포츠를 신병 모집 기반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 공군은 2018년 E리그와 협업해 콘텐츠 제작과 우승팀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기 위해 무대에 서는 것을 골자로 한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E리그 CS:GO의 주요 스폰서이기도 했다. 육군 역시 e스포츠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CS:GO 등 다양한 종목에 걸쳐 출전하고 있다. 또한 '컴플렉시티 게이밍'과 파트너십을 맺어 합동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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