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KT는 ‘디펜딩챔프’의 타이틀이 무색하게 떨어진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에서 9위를 기록해 승강전으로 떨어진 KT는 절치부심한 서머 시즌도 8위에 머무르며 1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린 KT는 2020시즌을 앞두고 ‘강동훈 사단’을 영입해 ‘뉴 KT 프로젝트’의 중책을 맡겼다. 강동훈 감독은 롱주-킹존(현 드래곤X) 시절 2번의 LCK 우승을 포함, 4연속 플레이오프를 이끈 승부사다. 강동훈 감독의 지도 아래 KT는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베테랑과 저연차 선수가 잘 어우러져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비록 지난 1월 5일 막을 내린 ‘2019 KeSPA컵’에서는 우수한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당시 첫 승을 올렸을 때 “팀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찾았다”고 밝힌 것처럼 강동훈 감독은 팀의 최종 목표를 ‘2020 롤드컵 진출’로 두고 퍼즐을 하나둘씩 맞춰가고 있었다.
강동훈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프로필 촬영에 참여한 뒤 OSEN과 만나 정규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강동훈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과 시즌을 맞이한 소감에 대해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팀을 이끄는 것이 계획이다”고 답했다.
강동훈 감독의 청사진에서 가장 중심에 위치한 목표는 바로 ‘롤드컵’이다. 강동훈 감독은 적기였던 2018년을 포함해 2019년도 아쉽게 2위로 롤드컵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누구보다 롤드컵 진출에 목마른 상황임에도 강동훈 감독은 조급함을 경계했다.
강동훈 감독은 “선수들이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크다”며 “최종 목표인 롤드컵 진출을 위해 팀-코칭스태프-선수 모두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봇 라인을 믿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탑-정글이 포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1라운드 첫 경기로 ‘우승후보’ 젠지를 만난 상황에서도 강동훈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강동훈 감독은 “한 경기에 초점을 두지 않고, 연습 때의 경기력이 얼마나 드러났는지 검토할 것이다”며 “100번의 연습보다 1번의 실전이 선수들에게 더욱 큰 경험이 된다. 강팀을 상대하면 특히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동훈 감독은 “세간의 평가를 뒤집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동훈 감독은 “KT의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조한 평가가 오히려 자극제가 될 것 같다.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시즌에 임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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