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김용우가 만난 사람] 유키카, "새로운 별명 '여사친' 어떨까요?"

Talon 2020. 6. 19. 08:52

유튜브 라우드G 채널에서 방송 중인 '왜냐맨'을 통해 인지도를 상승한 이는 김민아 아나운서다. JTBC 기상캐스터, LCK 인터뷰어로 활동했던 김민아 아나운서는 '왜냐맨'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고, 종합 방송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김민아 아나운서를 키운(?) 라우드G는 최근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했는데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배우는 '친구가 필요해'다. 

여기에 출연 중인 일본인 가수 유키카는 '아이돌 마스터'에서 걸그룹 아이돌로 활동했다. 2019년 '네온'으로 인기를 얻은 유키카는 이후 두 번째 싱글 '좋아하고 있어요 ~ Cherries Jubiles'를 발매했다. '친구가 필요해'를 통해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유키카는 '순수악'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 라우드G에서 하는 '친구가 필요해'에 출연하고 있다. 어떻게 출연을 하게 됐나
원래 담당 김하늘 PD님이 내 음악을 듣고 있었다. 우리 회사에 메일을 보내서 게임 방송인데 같이 해보면 재미있을 거 같다고 해서 미팅 이후에 출연하게 됐다. 

- 김하늘 PD는 소녀시대 팬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가? 아이즈원, 소녀시대, 트와이즈도 좋아하더라. (웃음)

- 최근에 게임 방송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많아졌다. 사실 앨범 이미지와 다르게 갈 수 있는데 걱정은 안 했나 
내가 게임을 좋아하고 유튜브에도 관심이 있었다. (유튜브를) 하려는 계획은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겁이 나는 건 아니었다. 원래 성격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았다. 

- 리그오브레전드(LoL)는 어떻게 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원래는 닌텐도 등을 하다가 LoL은 친구와 같이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많이 했다. 

- 라우드G '왜냐맨'에는 김민아 아나운서가 활동 중이다.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그를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내가 하는 '친구가 필요해'를 찍을 때는 부담감은 없다. 그렇지만 '왜냐맨'에 나갈 때는 조금 부담감이 있더라. 비교라기보다 '내가 언니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부담감이 있었다. 

- 성우 출신이라고 들었다. 사실인지
일본에서 잠깐 했었다. 출신이라고는 할 수 없다.

-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됐나. 한국어를 정말 잘한다. 공부는 어떻게 했나?
'아이돌 마스터'라는 드라마 오디션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됐다. 그 프로그램은 진짜 아이돌로 활동한다는 프로젝트 일환이었다. 7인조로 데뷔를 했다.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한국에 와서 친구들과 숙소 생활을 통해 실력이 늘어나게 됐다. 

- 본인의 한국어 실력을 10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나는 그렇게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5~6점 정도?

- 다른 일본 아이돌 가수처럼 한국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었나? 그리고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갖게 됐는가
어렸을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수를 해볼까 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꿈으로 쫓지 않았다. 연기, CF 모델에 더 관심을 두고 있었다. 한국에 와서 가수에 대한 꿈이 생겼다. 예전에 한국으로 여행을 자주 오곤 했다. 학창 시절 때는 소녀시내, 카라 선배님이 인기가 많았다. 친구들과 쉬운 한국어 단어를 읽으면서 노는게 유행이었다. 관심이 많았다. 

- 회사 이야기를 해보자. 게임 회사 소속이며 정직원으로 알고 있다(참고로 유키카의 소속사 에스티메이트 박진배 대표는 'ESTi'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며 다양한 게임 음악을 작곡했다)
외국인 입장에서 볼 때 한국에 와서 연예인으로 활동하면 유명해지기 전에는 불안정할 때가 많다. 저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해주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다. 감사하다. 회사는 예쁘고 정말 넓다. 음료수가 많은 냉장고, 안마기도 있다. (웃음)

- '네온'이라는 음악을 들어보니 한국어가 깨끗하게 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준비를 한 건가
저는 혼자서 연습을 해도 발음에 대해 정답을 모른다. 내가 어떻게 부르는지 잘 모르기에 한국인과 같이 작업을 해야 한다. '네온'을 녹음할 때는 급하게 하다 보니 레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들이 발음할 때 어떻게 근육을 쓰는지 보고 있다. 

- '친구가 필요해' 영상이 공개된 이후 주변 반응은 어땠나? 많이 놀랐을 거 같은데
평소에 교류가 없었던 지인들이 연락을 많이 해줬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에 누가 말을 걸어주거나 그런 건 없다. 친구들에게 '유키카 최근에 핫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그래서 '내가 이제 연예인이 됐나?'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웃음)

- 최근에 생긴 별명 '순수악'에 대해 '당연하다'라는 인터뷰를 본 적 있다. 본인 성격은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아주 솔직한 성격이다. 좋은 의미나 나쁜 의미에서 볼 때 매우 솔직하다. 어른이면 조절을 많이 해야 하는데 저는 '좋은 건 좋다, 싫은 건 싫다'라는 표현을 확실하게 한다. 첫인상은 여성스럽다고 하는데 이야기를 해보면 '아재(아저씨의 낮춤말)'스럽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아재'라는 단어를 알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하하하.

- LoL에서 주 포지션이 서포터라고 들었다. 잘 다루는 챔피언과 함께 솔로 랭크 티어는 어디인지 알려줄 수 있는가
유미하고 세트다. 탑에서도 가끔 하는데 정말 못한다. 유미로는 티어를 올리기 힘들다. 서포터보다는 경기를 할 때 다른 라인이 주도권을 갖고 가기에 탑으로 연습해볼까 하는 데 매우 힘들다. 솔로 랭크는 브론즈3다. 일단 실버로 올라가는 게 목표다. 나중에는 골드까지 가고 싶다. 

- 방송에서는 욕도 잘하더라. 장민철과 방송을 하는데 어떤가 
LoL을 많이 했는데 영어를 전혀 몰랐다.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몰랐다. 최근에 선생님(장민철)이 하는 말을 이제야 알게 됐다. 

- 그러면 장민철이 스타크래프트서 유명한 선수 출신이었다는 걸 몰랐을 거 같다
프로게이머 출신인지 몰랐다. 그냥 라우드G의 '왜냐맨'에 나오는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걸로 알았다. 

- '왜냐맨'에서 김민아 아나운서와 같이 방송하는 걸 봤다
정말 예쁘다. TV로 자주 봤는데 예쁜 언니를 만난다는 기대를 하고 갔다. 제가 나온 방송 모니터를 했다고 들었다. 많이 긴장했는데 말을 걸어주고 편안하게 해줬다. 

- 한국에서 홀연 단신으로 활동 중인데 어려움은 없나
그 질문을 자주 받는데 예전에는 없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절친이 없다'는 건 아쉽고 외롭다. 

- 앞으로 어떤 장르를 해보고 싶은가. 또 존경하는 가수는 누구인지
알앤비 장르를 해보고 싶다. 로코베리, 치즈 선배님을 존경한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 해보고 싶은 방송은?
예전에는 V-로그 등을 해보고 싶었는데 집 밖을 자주 안 나가서 찍을 게 없을 거 같다. (웃음) 하게 된다면 먹방 장르도 도전해보고 싶다. 

- 어떤 방송 활동을 해보고 싶은가
노래가 알려졌으면 좋겠다. 제가 유명해져서 저를 좋아해서 음악을 들어줬으면 한다. 

- '순수악'이라는 별명은 마음에 드는지. 만약에 별명을 바꾼다면 어떤 걸 원하는가
원래 순수한데 아무것도 모르고 욕을 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었다. 어떤 분은 태어났을 때부터 순수하게 악이라고 하더라. 만약에 새로운 별명이 생긴다면 '외국인 첫사랑'이 좋을 거 같다. 아니면 '여사친(여자사람친구)'도 괜찮을 거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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