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루트’ 문검수가 ‘야마토캐논’ 야코브 메브디 신임 감독으로부터 받은 드래곤볼 모형. 별이 2개 있는 2성구는 문검수가, 별이 1개 있는 1성구는 ‘고릴라’ 강범현이 받았다고 한다.
“드래곤볼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야마토캐논’ 야코브 메브디 신임 감독의 경기 피드백 중 인상 깊었던 점이 있는지 묻자 ‘루트’ 문검수는 자신의 바지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새 감독님은 긍정적 분위기를 전파하는 사람 같아요.” 유년 시절 만화 속에서 봤던, 빨간 별이 박힌 주황색 구슬을 꺼내 들며 그가 말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팀 다이나믹스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제압, 시즌 개막 후 여섯 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야마토캐논 감독이 샌드박스 선수단과 조우한 뒤 처음으로 치른 경기였다. 야마토캐논 감독은 지난 5월 중순 샌드박스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비자 발급 대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의 자가 격리로 인해 한동안 선수들과 따로 지냈다.
유럽에서 두 차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스웨덴 출신의 지도자는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팀워크를 강조했다고 한다. 야마토캐논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드래곤볼 모형을 나눠줬다.
경기 종료 후 국민일보와 만난 문검수는 “감독님께서 경기 시작을 앞두고 부적이라며 드래곤볼을 나눠주신 게 인상 깊었다”면서 “연패 때문에 멘탈적인 부분이 좋지 않았다. 게임과 관련된 피드백보다는 감독님께서 만들어주신 긍정적 분위기가 경기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출신이기도 한 야마토캐논 감독은 게임 이해도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다이나믹스전에서 문검수가 단식 세나가 아닌, CS를 직접 수급하는 일반 세나를 플레이한 것도 야마토캐논 감독의 제안 때문이었다.
문검수는 “어제 연습 시간에 감독님의 제안으로 일반 세나를 실험해봤다”며 “단식 세나는 게임이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진다. 반면 일반 세나는 게임이 길어질수록 세진다. 일반 세나가 단식 세나보다 좋다고 판단돼 오늘 플레이했다”고 전했다.
야마토캐논 감독은 기자실 인터뷰에서 드래곤볼 모형과 관련한 질문을 듣자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나는 상징적인 것을 좋아한다”며 “만화에서 드래곤볼 7개를 모으면 용을 소환해 소원을 빌 수 있다. 이처럼 선수들이 서로 돕고 협동한다면 뭐든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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