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장하권이 다가오는 2라운드에선 패배를 안겨줬던 젠지와 DRX에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15일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5주 1일차 2경기에서 담원 게이밍은 팀 다이나믹스 상대로 깔끔한 2:0 승리를 거두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너구리' 장하권은 "잔실수가 많았지만 2:0으로 이겨서 기분 좋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4주차에서 T1을 꺾었던 다이나믹스는 오프더레코드에서 담원전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장하권은 "'리치' 이재원이 방송 인터뷰에서 내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봤다"며, "다이나믹스가 대회 때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하는데 그 부분이 인터뷰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담원과 다이나믹스는 적극적으로 교전과 한타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다이나믹스는 르블랑-바루스 등 교전에 적합한 픽을 들고 나왔는데, 장하권은 다이나믹스의 밴픽에 대해 "1세트에서 미드 르블랑을 픽하면서 난타전을 하겠단 의도가 보였다. 2세트에선 우리가 한타 조합이었기 때문에 각을 잘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랜만에 제이스를 플레이 했음에도 "뭔가 불편했다"고 밝힌 장하권은 "밖에서 보기에 우리 경기력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플레이 했을 땐 어수선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담원은 이날 경기 승리로 7승 2패 세트 득실 +12, 중간 순위 2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 스프링 1라운드 종료 당시 4승 5패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을 이뤄낸 것. 장하권은 "스프링 1라운드 성적에 비하면 환골탈태한 수준이다"라고 하고 기뻐하면서도 "젠지와 DRX도 잡을 만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2라운드에서 두 팀을 만나 복수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투지를 드러냈다.
팀적으로 호성적을 기록 중인 담원이지만 장하권 개인으로 보면 스프링 당시와 비교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비중이 줄었다. '베릴' 조건희가 PoG 포인트에서 600포인트로 2위에 랭크된 반면, 장하권은 100포인트에 머물고 있다. 장하권은 "우리가 잠시 1등이었을 때 내 PoG 포인트는 0이었다.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지만 곧 "(조)건희 형과 '쇼메이커' 허수가 매 경기 잘해준다. 내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이다"라며 냉정한 자기 평가를 내렸다.
그렇지만 장하권도 1라운드를 거치며 발전하고 있다. 장하권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고립 데스' 지표는 시간에 지남에 따라 점차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승리를 가져갈 수 있게 된 것. 장하권은 "지표도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상위권 팀과 겨루거나 롤드컵에 진출했을 때 이길 수 있느냐다. 그렇게 젠지와 DRX에게 당한 패배가 더욱 아쉽고, 더 발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하권은 "호성적을 거두고 있어 다행이다. 2라운드 때도 잘해서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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