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승수 쌓아야 하는 젠지-DRX, 3강 구도 흔들 열쇠 쥔 아프리카

Talon 2020. 8. 1. 09:37

'3강' 중 젠지와 DRX가 출전하는 가운데, 아프리카가 상위권 순위 싸움의 변수로 작용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1일 서울 롤파크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7주 3일차 경기가 진행된다. 1경기에선 젠지와 설해원 프린스가 맞붙고, 2경기에선 DRX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격돌한다.

계속 이어질 것 같던 DRX의 독주 체제가 담원 게이밍에 의해 깨어지면서 '1황 2강'이 아닌 '3강' 구도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것이 역으로 젠지에겐 독이 되었다. 2위 담원이 승수를 추가한 것은 물론, 완승으로 득실차도 아득하게 벌렸기 때문이다. 젠지는 잔여 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해야 함과 동시에 담원이 패배하거나 신승을 거둬야 2위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 됐다.

그런 상황에서 젠지는 설해원을 상대하게 된다. 지난 6주차 DRX전에서 패배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뒤집고 승점을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다. 설해원은 세트 6연패로 한화생명e스포츠와 최하위로 내려앉은 상황.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캐리력과 '미키' 손영민의 고점만 견제할 수 있다면 젠지가 무난하게 승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7주차 '3강' 순위 대결의 키를 쥐고 있는 대진은 2경기인 DRX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이다. DRX는 담원전 전까지 2위와 2승 차이를 두고 있었지만 7주 1일차 경기에서 완패하면서 결승 직행에 가까워지지 못했다. DRX도 젠지와 마찬가지로 득실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패배한다면 최악의 경우 3위까지 내려 앉을 수 있다. DRX 입장에선 무조건 승수차로 담원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그러나 DRX가 담원전 완패의 내상을 회복했는지 여부가 의문이다. '쵸비' 정지훈은 1세트에서 최악의 KDA를 기록했고, 정글과 바텀 듀오도 침묵했다. 김대호 감독이 "기본적인 부분들이 어느새 무너져 있었다. 보수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했지만 준비 기간이 실질적으로 하루 뿐이라는 점이 불안 요소다.

아프리카는 1라운드에서 DRX에게 완패했지만 2라운드 중반에 접어든 시점에서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플라이' 송용준이 '송형 모드'를 발동하며 연이어 고점을 찍고 있고, 이 영향력은 정글까지 미쳐 '스피릿' 이다윤의 경기력까지 살아나는 시너지를 만들었다. 이번 경기는 아프리카가 포스트시즌 경쟁력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다.

하루에 치러지는 두 경기로 상위권 순위 경쟁은 또다른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젠지는 2:0 승리로 순위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DRX는 아프리카를 제물 삼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까. 아프리카는 3강 구도를 혼란의 구덩이로 몰아넣고 4위 T1을 추격할 수 있을까. 2020 LCK 서머 7주 3일차 결과가 궁금해진다.

◆2020 LCK 서머 7주 3일차
▶1경기 젠지 vs 설해원 프린스
▶2경기 DRX vs 아프리카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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