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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게임시장을 둔 주요 게임사들의 경쟁 가열

Talon 2012. 9. 10. 12:47

국내 대형 온라인게임 유통사들의 스포츠게임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저마다 스포츠게임 라인업 강화에 나서면서 조만간 국내 주요 게임 5사(넥슨.한게임.엔씨소프트.네오위즈게임즈.CJ 넷마블)가 스포츠 게임시장에서 정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쪽은 넥슨이다.

넥슨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EA 스포츠 피파온라인3' 기자간담회를 갖었다. 이 자리에서 EA 서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 예정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의 테스트 일정과 콘텐츠를 공개하고 스포츠게임 시장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임을 공표했다. 지난해 프리스타일 시리즈(농구, 축구)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JC엔테인먼트의 지분을 대규모 인수해 스포츠게임 라인업에 공을 들인 넥슨이 본격적인 스포츠게임 시장을 겨냥하고 나온 것이다.





넥슨의 서민(오른쪽) 대표와 EA 코리아의 한수정(왼쪽) 대표가 '피파온라인3'의 테스트 일정을 공개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의 퍼블리싱을 통해 스포츠게임 시장에서의 강자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넥슨은 이외에도 야구게임에서 2K스포츠의 실사형 야구게임을 온라인게임화하고 있다. 또한 NHN 한게임에서 대표직을 역임한 정욱 대표가 새로 설립한 넵튠에서 만들고 있는 모바일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을 퍼블리싱하면서 스포츠게임 시장에서의 큰 손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NHN 한게임에서 개발을 하고 있는 축구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 넥슨의 피파온라인3와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골프, 야구, 당구 등 다양한 스포츠게임을 서비스해 온 한게임은 지난해 코나미와 계약을 통해 개발중에 있는 '위닝일레븐'의 온라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비어있었던 축구게임을 스포츠게임 라인업에 더하게 되는 것이다. 넥슨이 피파온라인3로 축구 시장을 정면 겨냥하고 있어 한게임으로서는 조금이라도 일찍 시장에 위닝일레븐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야구게임시장에서도 시뮬레이션게임 야구9단, 자회사 오렌지크루에서 내놓은 골든글러브를 비롯해 자회사 와이즈캣에서 개발하고 있는 실사 야구 게임 '프로야구더팬', 내부에서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신작 야구게임 등 2013년 초 다양한 야구 게임 라인업도 확정을 해놓은 상태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에서 서비스하는 MVP 베이스볼 온라인.

MMORPG 개발.서비스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온 엔씨소프트도 자회사 엔트리브를 통해 스포츠게임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프로야구매니저'를 서비스하고 있는 엔트리브를 자회사로 편입하더니, 최근 EA의 야구게임 'MVP 베이스볼'을 온라인화한 'MVP 베이스볼 온라인'을 엔트리브를 통해 퍼블리싱하고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다. 엔트리브는 골프게임 '팡야'도 가지고 있는 등 캐주얼 스포츠게임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스포츠게임 시장에서 또다른 역할이 기대된다.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와 야구게임 '슬러거', 낚시게임 '청풍명월' 등 스포츠게임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EA와의 계약 관계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월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던 피파온라인2가 넥슨의 피파온라인3 서비스가 임박해 오면서 서비스 종료를 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작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야구의신'의 CBT를 진행하고 피파온라인2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내 갈길은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야구게임 강자 넷마블도 마구마구를 개발한 자회사 애니파크를 통해 실사형 야구게임 '마구더리얼'과 시뮬레이션게임 '마구 : 감독이되자'를 비롯해 최근 축구게임 '차구차구'를 선보이는 등 스포츠게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주요 게임 서비스사들이 스포츠게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시장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넥슨의 조한서 퍼블리싱 본부장은 "MMORPG에서 캐주얼게임 그리고 1일칭슈팅게임으로 온라인게임의 주요 트렌드가 변화했듯이 최근 주요 게임사들이 스포츠게임에 관심을 가지면서 트렌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피파온라인와 마구마구 같은 게임들의 성공을 확인한 게임사들이 꾸준히 스포츠게임 시장에 관심을 가져온 결과인 것 같다"고 게임시장의 트렌드를 설명했다.

덧붙여 "기술의 발달로 개발이 쉽지 않은 스포츠게임 개발이 가능하게 했고, 사회적 책임으로서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게임에 개발.서비스사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스포츠게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2013년에 스포츠게임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울 것"이라고 미래 한국 게임시장을 분석했다.
-출처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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