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을 앞두고 많은 한국 선수들이 LPL로 넘어갔다.
2014년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적시장서 많은 한국 선수가 중국으로 건너갔다. 당시에는 '엑소더스'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관계자,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018년까지 계속되던 한국 선수의 LPL 팀 이적은 2년 동안 주춤했다. 2018년 인빅터스 게이밍(IG), 2019년 펀플러스 피닉스(현 FPX)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선수보다 자국 선수를 위주로 팀을 구성하는 곳이 많아졌다.
하지만 2020시즌 담원 게이밍(현 담원 기아)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21시즌을 앞두고 '소환사의 컵'을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많은 LPL팀이 한국 선수 영입에 나섰다.
대표적인 선수는 '너구리' 장하권이다. FPX는 오래전부터 한국인 탑 라이너 영입에 공을 들였다. '기인' 김기인(아프리카 프릭스)이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김군' 김한샘과 '칸' 김동하(현 담원 기아) 2인 체제를 구축했던 FPX는 차기 시즌을 앞두고 최대어 장하권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FPX는 원거리 딜러 'Lwx' 린웨이샹의 부진을 대비해 스피어 게이밍 출신인 '프린스' 이채환까지 영입했다. '도인비' 김태상이 로컬 선수가 된 가운데 상황에 따라 3명의 한국 선수 출전도 가능해졌다.
2020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비리비리 게이밍(BLG)도 T1에서 나온 김정수 감독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한 '제카' 김건우와 kt 롤스터를 나온 '에이밍' 김하람을 데리고 왔다.
에드워드 게이밍(EDG)의 경우에는 이적 시장 초반 '고리' 김태우를 영입한 뒤 조용히 지내다가 '바이퍼' 박도현을 영입했고, FA 신분이었던 '스카웃' 이예찬을 잔류시켰다.
'카나비' 서진혁과 '로컨' 이동욱과 재계약을 체결한 징동 게이밍(JDG)은 아프리카서 나온 '미스틱' 진성준을 데리고 왔다. 리빌딩에 들어간 LGD 게이밍은 '크레이머' 하종훈을 붙잡았고, 도미누스 e스포츠을 인수한 TT 게이밍은 V5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쌈디' 이재훈을 원소속팀인 쑤닝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쌈디' 이재훈을 떠나보낸 V5는 설해원 프린스 출신인 '트리거' 김의주를 영입해 'y4' 왕농모와 함께 2인 체제를 구축했다. 다만 비자 문제 때문인지 개막 로스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리닝 게이밍(LNG)은 '타잔' 이승용과 계약을 체결했고, '플렉스'에서 '호영'으로 닉을 바꾼 배호영을 WE에서 복귀시켰다.
이번 이적의 특징은 LPL 팀들이 탑 라이너, 정글러보다 미드와 원거리 딜러를 중심으로 한국 선수를 영입했다는 것이다. 2~3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에서는 원거리 딜러 유망주들이 많이 나왔는데 국제 대회서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험 많은 한국 선수들을 다시 찾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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