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nk's 쇼타임

에이핑크 뉴스 이후 2년만에 찾아온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Apink가 EXO, 비스트에 이어 출연하는 MBC every1의 3번째 시즌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그램의 기본 포맷은 에이핑크에 관해 궁금한 점을 시청자와 팬들이 물어보고 그에 답하는 Q&A 형식입니다. 2014년 8월 7일이 첫 방영일이며, 방영시각은 시즌 1, 시즌 2와 마찬가지로 매주 목요일 저녁 6시에 방송했습니다. 2014년 9월 25일자로 완결되었습니다.

이전에 출연했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에이핑크 뉴스와 가족의 탄생에서 리얼의 정석을 보여주며 깨알같은 예능감을 발휘해 팬층을 확보한 에이핑크이기에, 팬들은 오랜만에 에이핑크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박초롱은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이 2%를 넘으면 팬들과 함께 마라톤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핑타임이 종영한 지 한참 지났는데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묘하게 에이핑크 뉴스에서 보았던 장면들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박초롱의 마네킹 사랑은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반복되고 있고, 김남주는 과자 세팅 중에도 슬쩍 과자를 주워먹는 식신 본능을 보여주며, 하영이는 지압 훌라후프를 발로 돌리다가 아파서 쓰러지고, 초롱이가 번지 점프 뛸 때 보미가 응원하는 구호 '박초롱 for my love'은 박초롱이 운전면허 딸 당시 보미와 남주가 응원했던 <몰라요> 랩 끝부분을 차용한 구호입니다. 닭갈비를 구울 때 맛있는 소리가 난다고 하고, 촬영을 하는 날 하필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BGM이 상당히 절묘하게 깔리는 편. 6화에서 가방 공개 때는 한 멤버마다 거의 2~3가지 배경음악이 깔리는데 분위기를 잘 살렸고 캐릭터에 잘 맞았습니다. 특히 야자타임 때 박초롱의 롱보스 캐릭터가 작렬하는 순간에 나온 영화 대부의 테마 음악이 압권.

1회 방영 시청률은 최고 시청률 1.74%, 평균 시청률 1.35%로 집계되었습니다. 전편의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은 기록이라고 합니다.

총 12화로 구성되어 있는 엑소와 비스트, 에이핑크 뉴스와 달리 에이핑크의 쇼타임은 당초에 8화까지 제작하기로 결정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주요 이유는 사실 에이핑크가 이 당시 10월 말에 일본 진출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12회까지 진행했을 경우, 방송 날짜 상으로는 10월 말까지 진행됐을 확률이 높았으며, 실질적 촬영은 9월 중순경까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멤버나 소속사나 육체, 정신적 피로감이 상당했기에 결국 소속사 측에서 8회로 축소했고, 그에 따라 촬영은 8월 말 쯤에 종료하여 해외 활동 전 이전까지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지친 피로감을 충전하기 위한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나온 출처가 스포츠경향 한 군데 뿐이었기 때문에 판다들 중에서도 8화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결국 7화 막바지에 다음회가 마지막이라는 소식을 들은 판다들은 단체로 멘붕 크리를 탔습니다. 걸그룹 팬들에겐 아쉽게도 이후의 씨스타, EXID, 여마친무까지 걸그룹의 쇼타임은 모두 8회로 묶어버리는 것의 시작이였습니다.

박초롱은 에이핑크 뉴스 시즌3에서 도로주행 연습으로 독일 B사의 M 자동차를 골랐으나 제작진은 국내 C사의 M 자동차를 줘버렸습니다. 하지만 쇼타임 3회 '에이핑크 일탈을 꿈꾸다!' 편에서 전부터 로망이던 독일 B사의 M 자동차를 운전하게 되었습니다! 에이핑크 멤버 모두를 태우고 매우 안정적인 운전실력을 뽐냈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소울메이트가 된 경위는 춘천에서의 닭갈비 쌈과 연관이 있습니다. 하영이에게 쌈을 준 나은이는 하영이의 소울메이트로, 은지에게 쌈을 준 하영이는 은지의 소울메이트로, 보미에게 쌈을 준 은지는 보미의 소울메이트로, 초롱이에게 쌈을 준 남주는 초롱이의 소울메이트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진 제작진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두 관계는 보미는 남주의 소울메이트, 초롱이는 나은이의 소울메이트가 되었습니다. 두 명 이상 겹치면 안되니까.

핑타임에 대해서는 핑순이들을 오랜만에 리얼리티에서 보게 되어 좋다라는 반응과 톱가수가 돼서 리얼리티를 찍는 것이 에이핑크 뉴스 때와 비교해 격세지감이란 반응은 공통된 반응이나, 팬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인기를 얻어도 별로 변하지 않은 모습이 좋다. vs 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거다. 로 엇갈립니다. 이 외에도 에이핑크 뉴스처럼 좀 더 밀착형 리얼리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아쉽다는 반응이 있고, Q&A 포맷을 그다지 잘 살리지 못했다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8회로 그것도 갑자기 마무리 되었기 때문에 너무 갑작스럽게 끝난 것 같다는 평이 많습니다.

여담으로 이 프로그램으로부터 2년 뒤, 비록 에이핑크의 뉴스 4나 에이핑크의 쇼타임 시즌 2는 진행되지 못했지만, 익스트림 어드벤처라는 또 다른 리얼리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익스트림 어드벤처는 그동안 리얼리티와 다르게, 개개인이 회차별로 익스트림 시승을 완수하는 것으로 그동안 완전체로 진행되었던 리얼리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초반에는 그룹 내에서도 예능감이 갈리는 멤버들이 꽤 있기에 개개인 별로 떨어지면 예능감에 있어서 차이가 많이 날까봐 우려했지만, 예상보다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회에는 팬들의 바람(?)대로 완전체로 월미도 바이킹을 통해 못 채운 데시벨을 채우는 미션을 수행했고, 마지막 앤딩 장면 때 네가 손짓해주면이 배경곡으로 나오면서 왠지 모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로써 에이핑크가 진행한 완전체 리얼리티만 4개. 이쯤되면 리얼리티의 황제라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