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2.3 리뷰 -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Talon 2021. 2. 4. 10:00

어제 있었던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경기 리뷰하겠습니다.

1경기 T1 VS 농심 결과부터 보시죠.

T1이 풀세트 접전 끝에 농심을 잡아내고 7위로 올라섰습니다. 제우스 선수의 데뷔전, 페이커 선수의 600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면서 의미 또한 남게 된 경기였는데요. 제우스 선수의 경기력에 대해 얘기하자면 소문만큼 엄청난 인상적인 경기력까지는 아니었지만 안정감 있는 경기력이었고 향후 리그 경기에 적응해나가면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페이커 선수의 경기력 또한 인상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1세트 아지르, 2세트 트페, 3세트 오리아나를 플레이하였는데요. 2세트는 초반에 터진 게임이었고, 결국 패배하긴 했습니다만, 운명의 위치라던가 한타 때 포지셔닝을 생각해보면 안정적인 딜링을 넣기 좋은 위치 선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세트 오리아나 플레이는 예전의 임팩트만큼은 아니었지만 2세트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포지셔닝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기는 페이커 선수와 제우스 선수에 대한 얘기가 많긴 했지만 원딜들의 날카로운 킬각에 대해서도 얘기 안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T1의 구마유시, 테디, 농심의 덕담 선수 모두 날카로운 킬각을 보여주면서 바텀 라인전 1-2위 팀 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농심은 역시 정글-바텀의 존재감이 엄청난 팀이었습니다. 리치 선수는 제우스 선수를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 비등비등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한타에서 아쉬움을 안겨주었고, 베이 선수는 2세트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주었던 세트를 제외하면 페이커 선수에 비해 상당히 존재감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피넛 선수는 요새 티어가 내려갔다는 평가를 받은 니달리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디르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게 아쉽지만 우디르는 표식 선수를 제외하면 함정으로 평가받고 있어 논외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패배한 경기였지만 바텀 라인의 존재감은 여전했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켈린 선수의 이니시가 항상 좋은 결과를 불러왔던 것은 아니었지만, 덕담 선수와 함께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이어진 2경기 결과 보시죠.

DRX가 젠지를 격파하고 2위에 올랐습니다. 시즌 전 평가를 생각해보면 정말 엄청난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요. 시즌2 프로스트의 재림이라 평가받을 정도로 라인전에서 불리했다가 한타-운영으로 뒤집어내는 결과를 보여주는 DRX인데요. 그 중심에는 역시 표식 선수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1세트 우디르로 전장을 그야말로 휘젓고 다녔고, 2, 3세트 결국 우디르 밴을 이끌어내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킹겐 선수는 라스칼 선수에게 솔킬을 따이는 등 이전 경기에 비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볼리베어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바오-베카 바텀 듀오는 역시 한타 페이즈에서 좋은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3세트는 룰러-라이프 듀오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또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저는 솔카 선수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사실 표식 선수가 전장을 휘젓고 다녔던 비결에는 미드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도했던 솔카 선수의 활약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세트에는 결국 솔로킬까지 따내기도 했었죠. LCK 내 다른 미드 라이너들이 워낙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에 솔카 선수가 엄청난 임팩트를 주지는 못하지만,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반면 젠지는 과감한 신인 미드 라이너 카리스 선수의 기용은 결국 아쉬운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클리드 선수 또한 상대 정글 클리드 선수에 비해 존재감이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당분간 클리드-플로리스, 비디디-카리스 선수의 자리에 대한 고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브가 없기도 하지만 라스칼, 룰러-라이프 선수는 워낙 경기 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게임의 중심이 되는 미드-정글이 불안하다는 측면은 앞으로의 시즌을 꾸려나가면서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