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리뷰 -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어제 있었던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경기 리뷰하겠습니다.

1경기 결과부터 보시죠.

이 다섯 명의 로스터는 역시 믿음의 로스터였나봅니다. 지난 아프리카 전에서 샀던 우려를 한화생명 전으로 깔끔히 씻어낸 것도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감 또한 상승했죠. 가장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라 하면 단연 바텀 라인 테디-케리아 선수를 뽑고 싶습니다. 이번 시즌 통틀어서 케리아 선수가 듀오킬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이 바텀 듀오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 것입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데프트-비스타 듀오를 그냥 파괴시켜버렸죠. 칸나, 커즈 선수는 전투를 여는 이니시에이터 역할 뿐만 아니라 솔킬에 버금가는 장면들도 만들어 주면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페이커 선수는 세라핀을 필밴 카드로 묶는 데 성공하면서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본인이 스스로 증명해냈습니다. 빅토르로 많은 데스를 기록한 게 아쉽긴 하지만, 한타 때 제 역할을 다 해내기도 했죠.

 

반면 한화생명은 실험적인 밴픽을 또다시 사용하였고, 결과 또한 좋지 않았습니다. 더더욱이 그 실험적인 밴픽을 사용한 상대가 젠지와 T1, 플레이오프권에 있는 팀들이었고, 모두 패배로 이어지면서, 포스트시즌에서 한화생명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안함 또한 생겨났습니다. 특히나 한화생명이 승리하는 경기에서 가장 선두에 섰던 쵸비 선수는 오리아나-라이즈로 존재감이 상당히 빈약했고, 데프트 선수는 2세트 내내 케리아 선수의 이니시에 많은 데스를 기록하였고, 비스타 선수 또한 분전했으나, 상대의 힘이 너무나도 강력했습니다. 요한 선수가 2세트 니달리로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그뿐이었습니다.

 

2경기 결과 보시죠.

리브 샌드박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DRX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 8위로 이번 스프링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서머 시즌을 기대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서밋-페이트 선수는 이미 강력한 상체의 힘을 이번 시즌 내내 보여주었고, 크로코 선수는 날카로운 갱킹을 보여주면서, 올해 신인 정글러 중 단연 돋보이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1라운드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바텀은 프린스 선수의 투입으로 시즌 막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서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했습니다. 바텀 라이너의 존재감이 올라갈 수록, 에포트 선수의 이니시 또한 날카롭게 들어가기 시작했죠. 5명의 고점으로 상위권 팀과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었기에 서머 시즌에서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력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반면 패배한 DRX는 세트 연패를 끊기는 했으나, 리브 샌드박스의 엄청난 한타에 그대로 게임이 끝나버리는 대참사를 겪고 말았는데요. 시즌 말미 연패 기간 중 가장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던 솔카 선수가 신드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팀 전체적으로 다운된 분위기를 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표식 선수 또한 2세트 헤카림의 펜타킬과 3세트에서 보여주었던 릴리아 플레이는 좋았지만, 이게 상위권 팀이 즐비한 플레이오프에서 얼마나 통할지 의문인 상태입니다.

 

이로서 정규 시즌이 종료되었고, 앞선 기사들로 포스트 시즌 대진 또한 공개가 되었습니다. 탈락한 KT 롤스터, 리브 샌드박스, 아프리카 프릭스, 프레딧 브리온에 대한 시즌 리뷰 글을 포스트 시즌 기간 확인 후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