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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사람" 현빈 박은석 재재까지, SNS 연예인 사칭 '빨간불' [이슈와치]

Talon 2021. 4. 30. 09:30

2021.04.29.

배우 현빈, 박은석, 정일우에 이어 재재까지.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SNS 사칭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재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년부터 제 사칭을 하면서 연예인 및 연습생분들을 섭외하고 다니는 미친 사람이 있다"고 적었다.

함께 게재된 사진 속에는 '문명특급'에서 기획한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 코너에 섭외하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재재는 웹예능 '문명특급'을 이끄는 SBS 소속 PD이자 방송인이다.

대화 속 사칭범은 그룹 오렌지캬라멜 레이나에게 연락해 "연말특집으로 오렌지캬라멜 섭외를 하고 있다", "지인을 통해 번호를 알게 됐다. 제가 슈스다"라며 자연스럽게 접근했다.

재재는 해당 캡처본과 함께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저는 카톡으로 섭외를 드리지 않는다. 이 미친 사람을 조심해달라. 다음에 걸리면 욕으로 안 끝나고 고소 들어간다. 정신 차려라"라며 분노했다.

연예계 고질적인 SNS 사칭 문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전날(27일) 배우 정일우 또한 SNS 사칭 피해를 겪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저를 사칭하는 SNS 계정과 DM을 보내는 사례들이 다수 발견됐다"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특정 개인에게 금전적인 제안이나 요구를 하지 않는다. 사칭 계정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펜트하우스' 로건리로 활약한 배우 박은석도 SNS 사칭 문제에 휘말렸다. 지난 1월 19일 박은석은 자신의 SNS에 "사칭 계정입니다. 주의하세요"라고 적은 글과 함께 자신의 사칭 계정 프로필 이미지를 함께 게재했다.

같은 달 TV조선 '미스터트롯', MBC '트로트의 민족'에 출연했던 배우 류지광 또한 사칭 계정을 캡처해 올리며 "도용하면 죽는다"라고 경고했다. 해당 계정에는 '류지광 공식 및 개인 계정'이라는 글까지 적혀있었다.

그룹 클래지콰이 알렉스 경우에는 그를 사칭한 계정자가 직접 DM(다이렉트 메시지)까지 주고받으면서 자칫 범죄로 이어질 뻔했다.

당시 알렉스는 "나는 한국어나 영어를 쓸 때 번역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라며 "요즘 피드를 잘 안 올려서 이런 일이 생기나 보다. 미안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을 사칭한 인물에게 "어이 젊은이, 신사답게 일해서 돈 벌어야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배우 현빈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18일 공식 SNS를 통해 "회사로 소속 배우 및 당사를 사칭하는 사례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당사는 공식 계정 외에 별도의 계정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소속 배우인 현빈 씨도 개인 SNS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칭 계정을 통한 금전적인 제안이나 요구가 있을 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스타들에게는 뗄 수 없는 숙명일까. 연예계 SNS 사칭 문제는 어제오늘 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가수 러블리즈, 김호중, 노지훈, 홍록기, 코미디언 강재준, 배우 박해진, 이시언, 이상윤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사칭 문제로 골머리를 썩였다. 어긋난 팬심이거나, 이들의 영향력을 이용해 잘못된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익명성이 보장된 온라인상에서 SNS 사칭 문제를 바로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 사칭을 넘어 연예인 이미지에 타격이 가는 언행을 한다거나, 금전적 거래로 이어지거나, 팔로워들의 개인 정보를 도용하는 피해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스타들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누리꾼들이 연예인 SNS를 접속할 때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며, 가급적 개인 DM을 나누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을 보이고 있다.

 

- 출처 :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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