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무트'가 승리 후 말없이 카메라를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드 라이언스가 7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2일차 5경기에서 패스트페이 와일드캐츠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인터뷰에 나선 탑 라이너 '아르무트' 이르판 베르크 튀케크는 "오늘 경기가 정말 팽팽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팽팽한 분위기였기에 플레이하기에 즐거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터키 출신인 '아르무트'는 터키 리그에서 올라온 와일드캐츠를 상대하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르무트'는 복잡한 감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기고 나서도 기분이 이상했다. 원래 있던 지역을 꺾었던 것을 슬퍼해야 하나 싶기도 했고, 그렇다고 패배하면 그건 그것대로 슬플 것 같았다.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고 답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아르무트'가 말한대로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아르무트'는 "조합 자체가 정말 좋았다. 한타 챔피언 성장력이 좋았기 때문에 후반에 시야를 확보한 후 바론을 사냥하고 스킬 연계만 잘하면 이길 수 있었다. 조합 차이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르무트'는 승리한 후 늘 카메라를 빤히 응시하곤 한다. 어떤 생각을 갖고 카메라를 바라보는지 묻자 그는 "보통 선수와 다른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기고 나면 걸어나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른 걸 하면서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터키 리그의 팀이 2021 MSI에 진출한 상태긴 하지만 '아르무트'는 터키 LoL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아르무트'의 아버지가 SNS에 남긴 "Aferin İrfan(잘했어, 이르판)"라는 말은 하나의 밈(meme)이 됐을 정도다. '아르무트'는 "처음 시작했을 때 터키에서 e스포츠가 크지 않았다. e스포츠가 성장하면서 더 많은 응원 메시지를 받고 있다. 천군만마가 뒤에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아르무트'는 MSI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팀이 구체적으로 없다. 이유를 묻자 "MSI 우승이 목표인데, 그러기 위해선 모든 팀을 꺾어야 한다. 이번 대회를 우승하기 위해선 RNG와 담원 기아도 꺾어야 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두 팀 상대로도 꼭 승리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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