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박호나우딩요' 박선영→'근수저' 김민경, 스포츠계 놓친 여성★ [TV와치]

Talon 2021. 6. 15. 11:40

2021.06.14.

스포츠계가 놓친 예능인이다.

코미디언 김민경 오나미부터 배우 박선영, 에이핑크 보미까지. 분야 막론 다양한 여성 방송인들이 TV 속 필드 위를 지배하고 있다.

여성 스포츠 예능이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해 방송된 E채널 '노는 언니'를 시작으로 MBC '마녀들 시즌2', 설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에 성공, 6월 16일 첫 방송되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까지. 남다른 화제성을 등에 업고 방송가를 장악하고 있다.

과거 스포츠 예능에서 여성들의 위치는 '성별 구색 맞추기' 정도에 그쳤다. 소위 말하는 깍두기 멤버거나 본 경기에서 열외 대상이었던 이들이 이번에는 메인이 되어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의미는 남다르다.

스포츠를 향한 순수한 열망과 도전의식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수준 높은 경기력과 혈투는 덤이다. 과정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울림과 공감을 안겼다.

이런 와중에 유독 눈에 띄는 스타들이 있다. 남다른 운동신경과 숨겨진 스포츠 재능을 가감없이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끈다. 팀내 '에이스'로 손꼽히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코미디언 김민경은 일찍이 코미디TV '오늘부터 운동뚱'을 통해 탁월한 운동신경을 뽐냈다. 킥복싱, 사격, 필라테스, 야구 등 첫 스포츠 경험에도 수준급 실력을 선보이며 '근수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첫 야구에 도전한 김민경은 훈련 1일차만에 안정적인 타격 자세를 선보이며 코치 양준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며칠만에 놀라운 성장 속도로 '운동 천재'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이후 여성 연예인들의 야구단 도전기를 담은 '마녀들'에서 활약했다. 올해 '마녀들' 시즌2에 이어 '골 때리는 그녀들'에 새롭게 합류, 이번엔 축구 도전을 앞두고 있다.

'마녀들'에서 김민경과 함께 활약한 보미 기세도 만만치않다. 과거 프로야구 대회에서 정확한 타격 자세와 남다른 시구로 화제를 모았다. 걸그룹 '개념 시구' 역사를 쓰며 가요팬 야구팬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일찍이 재능을 빛낸 보미는 '마녀들'을 통해 본격적인 실력 발휘에 나섰다. 특히나 투구에서 탁월한 실력을 뽐내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29일 잠실종합운동장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시구와 시포를 맡기도 했다.

지난 2월 설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골때녀'는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정규 프로그램 론칭이 확정됐다. 모델, 코미디언, 배우 등 각 분야별 팀을 이뤄 여자 축구 대회를 펼치는 '골때녀'는 특히 박선영과 오나미를 재조명했다.

박선영은 실제로 체대 출신, 초대 국가대표 스키 선수라는 깜짝 이력이 밝혀지며 주목받았다. 보장된 운동신경과 파워, 남다른 승부욕이 발휘되며 제대로 그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필드 위 화려한 축구 실력으로 박호나우딩요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팀 내 에이스였던 오나미는 허벅지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눈물의 사투를 벌였다. 날쌘 운동신경과 더불어 끈질긴 집념과 경기에 대한 애착은 당시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이렇듯 여성 스포츠 예능은 숨겨왔던 여성들의 운동 열정과 재능을 증명하며 또 다른 의미를 남기고 있다. '마녀들', '골때녀'를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여성 스포츠 예능이 등장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 출처 :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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