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터 변화로 첫 승을 일궈낸 DRX가 젠지의 3연패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5주 5일차 1경기가 11일 오후 종로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가까스로 빛을 본 DRX는 '1황'이라 불렸지만 2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젠지 e스포츠를 상대하게 된다.
DRX가 최악의 상황에서 가까스로 첫 승을 거뒀다. '태윤' 김태윤과 '준' 윤세준을 콜업한 김대호 감독의 판단이 적중하면서 DRX는 프레딧 브리온전에서 교전에서의 강점을 회복했다. 오프 더 레코드를 통해 나타난 윤세준의 깔끔한 오더는 왜 김대호 감독이 바텀 듀오 전면 교체라는 강수를 뒀는지 그 이유를 짐작케 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여기에 '제트' 배호영이 2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김대호 감독이 어떤 용병술을 보여주느냐가 젠지전의 관건이 되었다. '솔카' 송수형은 약점으로 꼽혔던 라인전은 물론이고, 중후반 안정성까지 잃어버리는 등 크게 흔들렸다. 배호영이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다면 DRX의 전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호영이 그리핀 시절 김대호 감독 밑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팀에 스며드는 과정이 한결 수월하다는 점은 호재다.
그러나 상대가 젠지이기 때문에 마냥 낙관적인 전망을 하긴 어렵다. 비록 젠지가 2연패 중이지만 고점이 높은 팀이고 체급 차이도 분명히 난다. 김대호 감독 역시 프레딧 브리온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많이 어려울 것 같다"며 이번 경기의 난이도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충분한 가능성이 있기에 철저히 준비하겠다"라는 투지를 보였다. 오랜 기간 정상을 지켜온 팀을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다면 DRX의 사기는 더욱 오를 것이 자명하다.
선수가 최선을 다해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면, 그러한 선수들을 잘 활용하고 최상의 조합을 맞추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더할 수 있는 카드가 추가된 상황에서 김대호 감독은 젠지의 3연패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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