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리뷰 -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어제 있었던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경기 리뷰하겠습니다.

1경기 결과부터 보시죠.

1세트 리브 샌드박스의 초반 실수를 잘 받아먹으면서 농심이 앞서나갔지만, 그 이후 보여준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력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기에, 이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풀세트를 진작에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1세트는 오브젝트 교전에서 앞서나갔던 농심 레드포스가 가져갔습니다. 2세트와 3세트를 전체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이미지의 주인공 서밋 선수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2세트에서는 비에고로 그야말로 전장을 휘저어 놓았고, 3세트는 오랜만에 나르를 픽해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해냈습니다.

 

농심 레드포스도 패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왜 1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3세트는 초반에 터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바론 스틸을 비롯해서 한타의 농심이라는 표현에 맞게 한타에서 이득을 쌓아나가기도 했습니다. 정말 마지막에 장로 드래곤을 획득했다면 결과는 농심의 승리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이 두 팀이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서머 시즌 그리고 롤드컵에 LCK 대표로 출전할 4팀이 누가 될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2경기 결과 보시죠.

젠지는 연패 중인 상황에서 굉장히 초강수를 띄웠는데요. 탑에서 든든하게 버텨주었지만 최근 흔들리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던 라스칼 선수를 버돌 선수로 교체하였는데요. 상당한 유망주로 불리고는 있었지만, 과연 LCK 무대에서 통할지 그리고 젠지에서 서브 멤버들이 출전했을 때 성적 자체가 좋지 않았기에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스스로 왜 유망주라 불리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여러 명이 물어도 유유히 살아나가는 본인이 살 각도를 제대로 보았다는 측면에서도 말 다했고, 동생의 이런 패기에 기존 멤버들이 제대로 호응해주면서 kt를 상대로 2-0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반면 kt는 이번 패배로 인해 PO 진출 확률이 1의 자리로 내려가고 말았는데요. 이번 시즌 6강은 진작에 결정된 거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그것은 하위권에 분류된 팀들이 제대로 된 추격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도 됩니다. 특히나 아쉬웠던 것은 정글-바텀의 존재감이었습니다. 도란 선수는 신인 버돌 선수를 상대로 고전하는 그림이 많이 나왔지만, 그래도 간간히 좋은 장면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고, 도브 선수 역시 비디디 선수의 핵심 픽인 아지르를 가져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다른 선수들의 존재감이 미약하였습니다. 특히 공성에 굉장히 좋은 직스 픽을 뽑아놓고도 제대로 스노우볼이 안굴러간 것은 꽤나 아쉽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