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 창간 6주년을 맞아 LOL의 미녀성우 서유리를 만나다
미녀성우 서유리
"요새 티어 떨어졌어요, 왜 랭게임만 돌리면 탈주를 하는지..원", 리그 오브레전드(이하 LOL)을 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얘기할 수 있을법한 말이지만 왠지 서유리가 얘기하니 낯설게만 느껴진다.
게임 속에서 나온 듯한 외모에 성격까지 쾌활해서, 왠지 집에서 조용히 게임을 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짐작에 언제나 "저 정말 게임 좋아하거든요?"라고 강하게 어필한다는 서유리는 정말로 게임을 사랑하는 성우다. 심지어 이상형 조차 '바론 싸움 중에도 내 전화를 받을 수 있는 남자'로 꼽을 만큼, 웬만큼 게임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얘기를 자연스럽게 말한다. 이 여자, '레알'고수다.
◆ "나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건 역시 (게임 좋아하는) 성우 서유리 아닐까?"
올해로 성우 5년차에 접어드는 서유리는 성우뿐만 아니라 SNL에서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작가와 리포터 일도 거쳤다. 최근에는 카드배틀게임 '데빌메이커'의 모델로 코스프레까지 하는 등 자신의 영역을 계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활동에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성우'다.
그녀 역시 "나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건 성우 같다"라고 말했으며, 그 와중에 '게임 좋아하는' 수식어를 덧붙이는 걸 잊지 않았다.
LOL을 평소에도 즐겨 하기에 그녀가 LOL에서 연기한 세 명의 여성 챔피언 잔나와애쉬,시비르에 대한 애정도 적지 않다고 했다. 특히 "잔나가 고인이 됐다"며 한 숨을 내쉴 때는그 아쉬움이 고스란히 전해질 정도였다.
이렇듯 게임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다 보니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녀는 "요새 게임업계가 커지다 보니 홍보모델로 연예인이 많이 기용되기도 하는데, 게임은 잘 모르지만 일단 게임을 잘 아는 것처럼 얘기하곤 한다"며, 게임을 좋아하는 것이 일종의 '컨셉'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고.
이럴 때 마다 서유리는 꼭 이렇게 덧붙인다고 말했다. "저 정말 게임 좋아하거든요?"
◆ 북미 LOL 유저에서 챔피언 성우가 되기까지
서유리가 LOL을 처음 접한 건 아직 국내에서 서비스하기 전부터다. 대부분의유저들이 국내 서버가 오픈되고 나서 LOL을 즐겼던 것에 비하면 꽤나 오래 전부터 게임을 접한 셈이다.
"첫 시작은 친구들 때문 이었어요. 항상 같이 게임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어느 날 절 쏙 빼놓고 자기들끼리 LOL을 하더라구요. 어렵다고 같이 안시켜줬어요"
친구의 '권유'가 아닌 '반대'로 때문에 오기로 시작했다는 서유리는 당시 게임이 어렵기도하고 생소하기도 해서 반은 접다시피 게임을 했다고 한다.
이러던 와중 한국에서 LOL 더빙 제안이 들어오게 됐고, '아! 그 게임이구나'하고 흔쾌히 더빙을 맡았다.마침 프리랜서 성우로 막 전업했을 때라 좋은 기회로 여겼다는 그녀는 LOL의 성우를 맡게 된 것은커다란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 쉽지만은 않았던 LOL 더빙
서유리하면 생각나는 LOL 챔피언 1순위 '잔나'
그녀가 LOL에서 맡은 역할은 알려진 것처럼 잔나, 애쉬, 시비르다. 세 캐릭터 모두 봇라인이자 각기 다른 느낌을 가진 챔피언이다. 이렇기에 세 종류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되는 부담도 쉽지 않았으리라 예상됐다.
"음 의외로 세 가지 목소리로 연기하는 건 쉬웠어요. 보통 성우는 목소리 톤이 여러 개 있으니 크게 어렵진 않죠. 하지만 아무래도 게임 속의 대사가 짧으니 그 안에 감정을 싣는 것이 어려워요
실제로 많은 성우들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더빙작업 보다 게임에서의 더빙이 훨씬 어렵다고 전한다. 특히 LOL의 경우 상황에 따른 짧은 대사만이 있었기에 캐릭터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 다는 점을 꼽았다.
그녀는 다년간 단련되어온 게임 경험으로 인해 게임 캐릭터를 파악하기가 조금은 수월하다면서, '게임을 오래 하다 보니 이런 장점도 있다'고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다. 초기 LOL 더빙을 했을 때 전투 대사뿐만 아니라 피격 시 소리나 죽는 소리 등을 같이 녹음했지만 정작 게임에서는 사용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는 것.
◆ 못하는 게 없는 서유리, 멘탈도 강철?
우여곡절을 겪은 LOL 더빙이긴 하지만 LOL에서 서유리의 연기는 매우 뛰어난 편이다. 잔나의 경우 신비로운 마법사의 느낌을 잘 표현했으며, 용병 출신인 시비르는 그녀의 이미지와 걸맞게 강인한 느낌을 잘 살렸다. 물론 애쉬의 연기도 말할 것 없이 뛰어나다.
뛰어난 연기와 함께 게임도 대박을 치면서 LOL 더빙은 좋은 경력으로 남았다. 이쯤 되면 인기에 다소 목에 힘도 들어갈 법 하지만 인터뷰에서 만난 서유리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이는 최근 활동을 통해서도 드러난다."성우는 5년차지만 연기는 신인"이라며 SNL에서 망가지는 역할도 스스럼 없이 했던 서유리다. 여기에 험난한 익스트림 스포츠 리포터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얼마 전에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우연히 '서유리 못생겼다'라는 글을 보고쿨하게 '(못생겨서)미안하다'라고 답글을 달아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녀, 소위 '강철 멘탈'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문제의 그 리플
서유리는 손사래를 치면서 "주위에서는 유리 멘탈이라고 불린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악플 하나에 크게 상처 받은 적도 있고 혼자 많이 울기도 했다고 한다. 다행히 지금은 그런 일이 있으면 그냥 웃어 넘기면서 맨탈을 지키는 편이라고 했다.
◆ 그럼에도 그녀를 당혹시킨 더블리프트 사건
준수한 외모의 더블리프트
아무리 대외적으로 보이는 강철 멘탈이라고 할지라도 그녀를 당혹스럽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한 때 LOL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북미 LOL팀 CLG 소속의 더블리프트(피터펭)와의 열애설이다.
자칫 민감한 질문이 될 수 있기에 그녀의 눈치를 보며 슬쩍 말을 꺼냈지만, 더블리프트의 ㄷ자를 꺼내려는 순간 이미 눈치 챈 듯 먼저 말을 꺼냈다. "그게 말이죠..."
"사실 피터(더블리프트) 말고도 친한 LOL 프로게이머들이 많아요 모쿠자(김대웅)나 막눈(윤하운)이라던가 걔네들하고 밥을 먹어도 더 먹었는데 희한하게 그 친구들하고는 스캔들이 안나고 피터랑은 밥 한 번 먹으니까…"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상황에서 전화정도는 받아줘야 서유리에게 호감 살 수 있다
또한 "다시 한번 확인 시켜드리자면 피터는 재미있는 친구"라면서 "지금도 SNS를 통해 서로 소식을 주고받고 있는 친구다"라고 열애설을 일축했다.
아울러 자기의 이상형은 연예인 이선균 같은 이미지라며, 게임 좋아하고 말이 통하는 남자라고 밝혔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바론 싸움을 하면서도 내가 전화하면 받을 수 있는 남자"란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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