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후숴제

Talon 2021. 9. 9. 14:4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SwordArt 후숴제 선수입니다~!

대만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現 TSM 소속의 서포터. 전 동료 카사와 함께 LMS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철저하게 서포팅에 중점을 두는 선수이며 강력한 이니시에이팅이 되는 챔프를 선호합니다. 챔프 별 편차가 커서 메타에 따라 능력치가 왔다 갔다 하며 메타에 적응한 뒤에도 다른 최정상급 서포터들에 비해 판 짜기 이외에는 객관적으로 더 뛰어나다 싶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다는 결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기량이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 것에 비해 리그 정상급 원딜조차 한 번 제대로 만나본 적 없는 극악의 원딜 불운에 시달린 서포터입니다. 포킹 바루스 원툴로 악명 높았던 NL이나 비비, 유니파이드, 릴파이브보다 절대로 뛰어난 원딜러라 평가하기 곤란한 베티, LPL 반자이 어택의 상징인 SmLz에 정글 출신 알바 SmLz였던 웨이웨이 등 메카닉이 뛰어난 원딜은 많이 만났을지언정 종합적으로 본인 수준에 맞는 원딜러를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니시에이팅과 설계에 극단화된 모습 또한 국제대회나 리그 상위권 팀 대전에서 원딜을 지켜서는 승리할 수 없고 상대 딜러를 먼저 지워야만 승리할 수 있는 본인의 게임 시작부터 불리했던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구도 때문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선수생활의 황혼기가 되어서야 만난 특급 유망주 후안펭과 함께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중입니다.

한동안 명백히 월드클래스인 개인기량과 달리 오더 능력은 월드클래스 서포터들 중에는 꽤나 떨어지는 편으로 19 쑤닝까지는 말 안 하고 자기 할 일만 하는(!) 서포터였으며 20년도에 자기 말고 다 신인이나 무력파뿐이라 오더 하느라 말년에 처음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20 서머 초반만 해도 쑤닝의 오더가 쑤퍼팀이라는 조롱을 받는 원흉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코어장전이나 밍, 크리스프 등 S급 서폿 중에도 오더가 불완전하거나 오더 기여도가 없다시피 한 경우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의견은 팬마다 다를 것입니다. 사실 토털 패키지인 소드아트 vs 병사형 울프 구도를 만들었던 ESPN에 대한 반감 때문에 한국 올드팬들 입장에서만 민감한 주제에 가깝습니다...

쑤닝의 롤드컵 준우승과 다음해 선발전 탈락 이후에는 말년에 뒤늦게 익힌 오더 능력도 꽤 재평가를 받는 편. 월드클래스에 달하진 못해서 2020 롤드컵 4강 눈썩대전을 만들었지만, 그 오더조차도 없는 21 쑤닝은 아예 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롤드컵 준우승과 MSI 토너먼트 3년 연속 진출이라는 커리어로 롤드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서포터 중에는 미키엑스, 밍, 고릴라, 힐리생 등과 함께 높은 국제대회 커리어를 가진 서포터입니다. 5부 리그 및 쑤퍼팀을 이끌던 선봉장으로서의 존재감을 높게 평가하는 서양에서는 저들보다 나쁜 팀 전력으로도 무려 서포터 포지션에서 그에 근접한 성적을 뽑아낸 레전드인 것이고, 선수의 퍼포먼스를 팀에서 분리하기 극도로 싫어하던 한국에서는 미키엑스 고릴라보다는 오더를 못하고 밍 힐리생보다는 라인전에 의구심이 있는 설계 원툴로 몰아가게 되는 경향이 눈에 띕니다. 중국에 압사당하고 서양에도 주기적으로 털리다가 LCK 팀만 만나면 카사와 함께 대오각성해서... 안티 LCK 진영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은 것도 맞지만, 전반적인 팀 운과 플레이 스타일 자체도 서양과 한국의 평가가 대립할 수밖에 없는 유형입니다. 랑싱이나 SmLz 같은 선수들과 극도로 궁합이 맞지 않았던 결과물도 있지만, 또 RNG 역대 최악의 암흑기를 열어젖혔던 베티를 데리고도 내로라하는 3대 리그 우승팀들을 때려잡던 서포터이기도 합니다.

쑤닝에서 FA로 풀렸고 TSM 이적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FW 시절의 영상을 보면 영어 실력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단순 이적설을 넘어 오피셜만 남긴 상황이었지만 뒤늦게 비자 발급 및 이중과세 문제가 생겨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행히 비자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원만하게 계약이 될 거라는 루머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2020년 11월 26일, 우여곡절끝에 TSM 입단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총액 66억에 달한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LCS Lock-in 첫 경기이자 데뷔전부터 패배를 기록하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기록했습니다. 이후에 약팀인 CLG와 골든 가디언즈를 잡아내었으나 기대치만큼의 실력은 발휘하지 못했고, TL과 C9을 상대로 대패하는 모습을 보이며 북미 첫 공식 대회를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해야 했습니다.

이어 LCS 데뷔전인 플라이퀘스트전에서 세라핀 원딜이라는 독특한 조합에 박살이 나며 최악의 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후 2 경기인 C9과의 빅매치에서도 무리한 플레이메이킹 시도와 궁 미스 등으로 역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3 경기인 CLG와의 경기에선 레오나로 환장의 쓰로잉과 플궁미스 등 할 수 있는 온갖 눈썩급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비록 CLG가 뇌를 갖다 버린 운영으로 승리를 떠먹여 주긴 했지만...

LCS 1주차까지의 평가는 LCS 역대급 먹튀. 연봉 30억을 받고 1인분만 해주는 퍽즈도 북적화되었다, 먹튀다 라는 얘기가 나오는 판에 소드아트는 33억을 받으면서 1인분은커녕 매 경기마다 0인분도 못하고 기본 -1인분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오죽하면 TSM에 이적해서 폼이 엄청나게 추락한 파워 오브 이블이 선녀로 보일 정도.

2주 차에서는 삑사리가 여전히 좀 있긴 했지만 판테온 서폿을 꺼내 들고 한두 번의 삑살을 제외하면 훌륭한 서포팅을 보이며 팀의 전승에 일조했습니다.

3주 차에는 EG, 100T 전에는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파죽의 6연승에 큰 기여를 했으나, 전반 마지막 경기인 디그니타스 전에서는 팀과 마찬가지로 부진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여차저차 결국 2021 스프링 스플릿 LCS All-Pro Team 서드팀에 들어가는 데 성공. 다만 퍼스트, 세컨드인 코어장전과 벌칸과의 차이가 꽤 나서 영입금액 대비 특출 난 활약이라 보기엔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전체적으로 옐로우스타-미시로 이어지는, 즉 '비한국인 월클 사 왔는데 늙어있는' 케이스라는 게 문제. 시즌 5 당시에도 시즌 3, 4보단 손이 아쉽지 않나 싶던 노른별이나 시즌 7 MSI에서 준우승을 하고도 Miss E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얻었던 미시처럼 소드아트도 말년에 해왕을 만나 롤드컵 준우승을 달성했지만 탑김군 미드 칸의 FPX를 상대로 게임을 집어던지는 등 손가락은 FW 시절의 평가가 훨씬 높았습니다. 그래도 파트너의 질도 떨어지고 LEC 출신 산업스파이들에 비해 팀 내 패배 지분은 훨씬 낮은 편이지만, 기묘한 쓰로잉을 보여주는 것은 공통점입니다. 그 시절보다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로스터에서 소드아트까지 이러면 C9, TL, 100T 등을 제치기 힘들 듯합니다.

그러나 로스트와 더불어 써드팀에도 들지 못했지만,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며 연봉 값(?)을 거의 해내기 직전이었습니다. 말년 덥맆이 복귀해서도 완전히 해결이 안되던, TSM 특유의 지나치게 정직하면서도 투박한 운영, 다르게 말해 운영의 기본은 갖췄지만 변수가 너무 적으면서도 때로는 허술하기까지 한... 나사 빠진 운영에서 어느 정도 탈피하는데 기여한 느낌. 탑의 후니도 최전성기 기량은 아니고 로스트 소드아트가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다 때려 부수는 봇 듀오도 아니고 POE의 범용성이 갑자기 높아진 것도 아니지만, TSM 자체는 나름 팀 같은 팀이 됐습니다. 전년도 소속팀 쑤닝이 롤드컵 준우승팀에서 선발전 탈락팀으로 추락하면서 소드아트의 리더십과 오더 및 이니시 능력이 더욱 재평가받은 것은 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호평이 무색하게도 플레이오프에서 TL과 C9에게 연패한 끝에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소드아트 본인 역시 막판에는 파트너 로스트와 함께 꾸준히 상대의 노림수에 걸려 끊기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패배에 기여해버린 건 덤.

 

이상 후숴제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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