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진행될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7주 5일차 1경기에서 DRX가 리브 샌박에게 2대 0 완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 연패와 감독 경질, 코로나19 이슈 등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경기력으로 극복한 DRX는 T1과 젠지, 담원 기아에 이어 네 번째로 플레이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게임단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DRX는 리브 샌박을 상대로 밴픽 단계에서부터 유리한 모습을 보였다. 레드 사이드로 경기를 치른 첫 세트에서는 돌진조합을 선택한 것과 더불어 상대의 챔피언을 모두 확인한 후 미드 갈리오를 통해 안정성을 더했다. 이 부분과 관련해 이재하 코치는 “연습 과정에서도 한참 전부터 준비돼 있었지만 쓸 상황이 없었다. 레드 사이드의 이점을 활용해 마지막 픽에서 카운터를 쳐 돌진 조합이 잘 완성됐다”며 첫 세트 밴픽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상대가 리신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헤카림을 먼저 가져왔던 이유로는 “리신이 헤카림을 상대로 좋은 픽이긴 하지만 헤카림의 정글링 속도가 리신보다 한 캠프 더 빠르다”며 챔피언 선택 이유를 말한 뒤, “리신이 헤카림을 이기는 방법도 있고 헤카림이 리신을 이기는 방법도 있다. 정글러들은 일대 일로 만나서 대결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라이너의 주도권을 이용해야 된다. 헤카림의 정글링 속도가 리신보다 빠른 이점을 활용해 먼저 라인에 개입할 수 있다. 그 영향력으로 인원수 우위를 점해 리신을 밀어내 헤카림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며 헤카림이 리신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완승을 거뒀던 첫 세트와 달리 두 번째 세트에서 DRX의 선수들은 일찍 승기를 굳히고 무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부분과 관련해 이재하 코치는 “너무 빨리 승리를 확신 짓다 보니 선수들이 신을 내 드래곤 스택을 상대에게 내준 부분이 있었다. 23~24분 정도에 드래곤 영혼을 획득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을 놓친 것이 아쉽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재하는 작년까지 T1 챌린저스에서 활약한 프로게이머 출신의 새내기 코치다. T1 챌린저스의 리그 우승에 기여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코치로 전향한 이유를 묻자 그는 “선수 시절부터 팀에 있으면서 밴픽에 대한 관여를 많이 해왔다. 주변의 선수나 감독님들에게서도 코치를 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저도 그런 부분에 자신이 있어 빨리 진로를 변경했던 것 같다”며 코치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 밝혔으며, T1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배운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뱅기 감독님께 운영이나 정글 관련 디테일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선수 시절부터 코치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담당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샤인 코치님도 롤에 대한 지식이 뛰어나고 필요한 부분들을 잡아주신다. 제가 주로 피드백을 진행하고 감독님과 샤인 코치님이 디테일을 보완해 주신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데프트’ 김혁규나 ‘베릴’ 조건희 등 오랜 경력의 선수들에게 피드백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 있냐는 추가 질문에 이재하는 “저보다 경력도 많고 나이도 많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렇다고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코치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데프트 선수와 베릴 선수가 서슴없이 다 이해해주고 잘 받아줘서 고마운 것 같다”며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코치 이재하와 선수 이재하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일단 직접 플레이하지 않는 부분이 큰 차이인 것 같다. 코칭하면서도 가끔 경기를 뛰고 싶을 때도 있지만 저의 피드백이 반영 돼 선수들이 잘 따라 주면 그 부분에 대한 뿌듯함이 있다”며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코로나19 이슈로 ‘표식’ 홍창현이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을 때 대신 선수로 뛰고 싶기도 했냐는 물음에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2군 선수를 부르는 과정에서 잘 안됐다면 뛰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코치 이재하의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일단 첫 목표는 롤드컵에 가는 것이다. 롤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으며, 현재의 DRX와 관련해 “모두가 함께 승부욕에 불타서 잘 이겨내는 것 같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스프링 시즌 우승 하면 좋겠지만 하지 못하더라도 서머 때는 우승권으로 완전히 올라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우승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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