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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Report] 롤드컵 우승자도 넘지 못한 '메타 차이'

Talon 2022. 4. 30. 20:00

세계 정상에 올랐던 EDG가 메타의 변화를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춘절 전까지는 승승장구했으나, 춘절 직후 다소 험난한 시즌을 EDG.

 

LPL 경기를 조금이라도 본 사람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문제점을 노출한 그들의 이번 시즌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1. 번뜩임 잃은 탑

지난 시즌 그레이브즈를 핵심 픽으로 활용하며 승리를 챙기던 플랑드레는 이번 시즌 무색무취한 경기를 펼쳤다. 

 

유독 '초패왕' 더샤이에게 고전한 것은 물론, AL 등 약팀을 상대로도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

 

작년 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변화가 컸던 지표는 게임당 평균 데스다. 그의 이번 봄 33경기 게임당 평균 데스는 2.68로 지난 2021년의 1.90에 비해 0.7데스 이상 늘었다. 

 

특히 단짝인 그레이브즈가 명확한 파훼법이 등장한 상황에서 또 한 명의 친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뼈아프다. 작년 한 해 핵심 픽으로 활용했던 제이스로는 4승 3패를, 레넥톤으로는 0승 1패를 기록한 점은 뼈아픈 상황이다.

2. 아리

도인비와 더불어 LPL의 또 한명의 정상급 미드 라이너, 스카웃도 아리와는 좋은 추억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 시즌 최대의 메타 픽이었던 아리는 스카웃과 1승 3패로 썩 좋지 못한 궁합을 선보였다.

 

그는 커리어 전체에서 아리로 2승 5패의 성적을 거뒀다. 전적이 그렇게 많지도, 뛰어나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특히 WB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세트 아리로 35분 한타에서 단 408의 데미지를 넣고 전사한 장면은 그의 명성과는 맞지 않는 장면이었다. 심지어 궁극기와 플래시 모두 보유한 상황이었다.

 

라이엇 게임즈가 올해 아리를 집중 조명하고 있는 만큼 이는 향후 서머 시즌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결국, EDG는 자연스레 밴 카드 한 장을 낭비하고 시작하는 관계로 밴픽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약점을 안고 갈 수밖에 없었다. 

3. 바이퍼

천하의 바이퍼도 항상 집중력이 좋을 수는 없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바이퍼는 'LPL 최강'이라는 기대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무난함' 그 자체였다.

 

1세트에서는 포탑 부근에서 단 한번의 각이 있었다.

42분경 레오나-리신의 궁극기가 소모된 상황에서 2-5 구도가 펼쳐진 한 순간, 바이퍼가 돌풍-Q(화염포, 황혼파)-W(무기 교체)-Q(중력포, 월식) 콤보로 상대를 묶고 시작했거나, 돌풍-R(월광 포화)-Q(월식) 콤보로 상대를 묶고 시작했다면 본대와 떨어진 더샤이-엔젤을 최소한 빈사상태로 만들 수 있었다.

 

특히 패배를 목전에 둔 4세트에서는 바이퍼(미스포춘)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실수를 범했다. 바이퍼는 WBG 더샤이(그라가스)를 앞에 두고도 그를 무시하고 상대 원거리 딜러 WBG 후안펑에게 돌진했다.

 

당연히 WBG 더샤이는 그에게 모든 스킬을 쏟아부으며 그를 빈사상태로 만들었고, WBG 소프엠이 가볍게 바이퍼를 마무리하며 한타를 승리로 마무리짓는다.

 

이 미세하게 벌어진 차이로 다음 30분 한타에서 EDG는 점화석을 구매한 더샤이의 쓰로잉에 가까운 플레이를 응징하지 못했다. 해당 장면에서 더샤이는 약 300의 체력을 남기고 살아갔다. 여러모로 바이퍼의 명성에 비해서는 아쉬운 플레이였다.

4. '미세한' 차이

결국 EDG의 이번 시즌을 종합하면, 자신들의 '저점'과 상대의 '운'이 만난 다소 불운했던 한 시즌이었다.

 

유독 고전했던 탑 라이너 플랑드레가 유독 EDG와의 경기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초패왕' 더샤이를 만났고, '무리하다'라고 느낄 법 한 더샤이의 플레이가 오히려 유효타로 작용하며 EDG는 무너졌다.

 

다만 향후 일정을 위해서라도 '아리'의 대처법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자신이 잘 플레이를 하거나, 아니면 아리를 대처할 수 있는 카드는 마련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비록 정규시즌 48.1%(52경기), 플레이오프 10승 9패(52.6%)라는 저조한 승률을 기록했으나 아리는 LPL 결승 5세트, 준결승 8세트 중 7세트에서 모두 금지될 정도로 위협적인 카드다.

 

지에지에는 계속해서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은 '챔프 폭'에서 갈려버린 이번 시리즈. 과연 서머 시즌에서는 EDG가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 출처 :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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