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사무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그 포맷을 완전히 뜯어고쳤다. 대부분의 메이저 지역과 동일하게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으로 진행되던 리그 전에 윈터 시즌을 추가하고 서머 시즌 이후 '그랜드 파이널'을 신설했다. 그 대신 정규시즌을 다전제가 아닌 단판으로 진행하고 정규시즌 기간을 단축했다. 그 기간은 그룹 스테이지나 플레이오프 등 다전제로 채웠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번아웃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지만, 리그 진행 시간을 늘려 뷰어십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는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윈터 시즌과 스프링 시즌을 마친 현재까지를 기준으로 보면, 포맷 변화는 의도한 바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윈터 시즌과 스프링 시즌을 총합해 190시간 정도의 방송이 진행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진행된 지난 해 스프링 시즌의 130시간을 훌쩍 뛰어넘는다. 자연스레 총 시청시간도 도합 4,600만 시간으로 작년보다 1000만 시간 가까이 증가했다. 총 시청 시간으로만 따지면 코로나 특수를 누리던 2020~21년보다도 높은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성공이라고 평할 수 없는 것은 평균 시청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스프링 시즌 27만명에 달했던 평균 시청자 수는 윈터 시즌에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으나, 스프링 시즌에는 21만 명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 여파로 총 시청 시간 역시 스프링 시즌이 윈터 시즌에 비해 400만 시간 넘게 감소했다. 바뀐 포맷으로 얻은 관심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시선이 존재하는 이유다. 이런 추세가 지속돼 시청자가 더욱 감소한다면, 바뀐 포맷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리그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다. 최고 시청자 수 역시 지난해 72만 명에서 올해 두 시즌 모두 50만 명 대에 그쳤다는 것도 뼈아프다.
물론 바뀐 포맷의 핵심은 새로 신설된 '그랜드 파이널'이니만큼 이 기간 동안의 뷰어십을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 최종 결승이니만큼 팬들의 주목도도 높고, 자연스럽게 뷰어십 수치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현재까지 절반의 성공인 LEC의 포맷 변화의 최종 점수는 결국 여름이 지난 뒤에야 나올 것이다.
- 출처 : 데일리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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