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드컵] 젠지, 2연승으로 8강행 '눈앞'…T1-KT는 1승 1패, DK는 2연패(종합)

Talon 2023. 10. 20. 22:30

유독 내전이 많았던 2일차에선 젠지와 KT가 웃었고, T1-DK가 울었다.

20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16강 스위스 스테이지 2일차에서 LNG-젠지-G2-JDG가 2승 대열에 올랐다. T1은 1패, KT는 1승을 거두며 1승 1패로 3라운드에 나서게 되었고, 0승 2패의 DK는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걷게 되었다.

 

1경기는 북미 내전인 NRG e스포츠와 팀 리퀴드의 대결이었다. 팀 리퀴드는 1일차 T1전에서 보여줬던 저력이 나오지 못하며 다소 허무하게 NRG에게 승리를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APA' 신드라가 집중 공략 당하며 팀의 중추가 무너졌고, 노데스를 기록한 '표식' 홍창현의 비에고는 이를 수습하기엔 힘이 부족했다. 결국 NRG는 첫 승 신고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고, TL은 0승 2패로 패배 위기에 내몰렸다.

 
 

이어진 2경기에선 1승 0패 팀들인 클라우드 나인(C9)과 LNG e스포츠가 격돌했다. C9는 초중반 힘싸움에 강한 조합을 꾸렸고, LNG는 후반 밸류에 중점을 둔 잭스-아지르-트리스타나를 픽했다.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으나, LNG가 잭스를 중심으로 펼친 사이드 운영에 휘말리며 바론 버프를 내주고 한타까지 패배한 C9는 그대로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꺾이고 말았다.

3경기는 이날의 두 번째 내전이자 유럽 내전인 매드 라이온스(MAD)와 팀 BDS의 승부였다. MAD는 밴픽 단계에서 '아담'의 주특기인 '가다올(가렌-다리우스-올라프)'를 밴했고, 결국 '아담'은 레넥톤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엘요야'의 벨베스는 '셰오' 바이를 집중 견제하며 초반 교전의 변수를 깔끔하게 지웠다. '뉵' 아지르가 아이템을 갖추며 반격의 불씨를 살리려 애썼으나 정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MAD가 같은 지역 팀인 BDS를 제물 삼아 승리하며 국제 대회 매치 10연패에서 벗어났다.

 

4세트에선 스스로 발이 꼬여 넘어진 GAM e스포츠를 제압한 프나틱이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 두 팀은 힘싸움을 펼쳤지만, 교전과 운영 과정에서 GAM이 연이어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하고 말았다. 그 탓에 프나틱은 24분 만에 GAM를 제압하고 기분 좋게 첫 승 신고에 성공했다.

 

올해만 열 번째 만나는 젠지와 T1의 경기가 이날 다섯 번째로 무대를 장식했다. T1은 적극적으로 미드 라인을 압박하고 오너-페이커의 협공으로 피넛의 카직스를 견제했지만, 젠지는 착실하게 오브젝트를 쌓으며 T1이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게 막았다. '쵸비' 아칼리가 '페이커' 오리아나를 솔로킬 내며 흐름이 점차 젠지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고, 교전 때마다 한 발 빠른 합류를 보인 젠지가 T1을 제압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6경기에선 이번 롤드컵 역대급 혈전이 나왔다. G2는 경기 초반 라인전을 앞세워 우세한 흐름을 잡았지만, '한스 사마' 자야가 웨이보에게 폭사하는 사고가 발생한 타이밍을 시작으로 급격하게 무너졌다. 웨이보가 드래곤의 영혼까지 획득하며 G2의 패색이 짙어지는 듯 보였으나 G2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장로 드래곤 부근 한타에서 에이스를 거두며 버프를 획득했고, 적진의 쌍둥이 포탑 중 하나를 무너뜨리며 거침없이 격차를 좁혔다. 마지막 한타에서도 적의 노림수를 잘 읽어낸 '브로큰블레이드' 요네가 궁극기 대박을 터트리며 에이스를 이끌었다. G2는 그대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JDG는 역시나 JDG였고, BLG는 JDG의 높은 벽을 넘치 못했다. 7번째 경기였던 JDG-BLG전은 JDG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JDG는 조합의 의미를 잘 살려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렸고, 22분 만에 드래곤 4스택과 글로벌 골드 1만 차이를 벌렸다. BLG는 벡스를 폭사시킨 후 칼리스타까지 제거했지만, '카나비' 서진혁의 자르반 4세 앞에 무릎을 꿇으며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결국 JDG는 24분 만에 상대를 도륙하고 2승 대열에 합류하는 마지막 팀이 되었다.

 

2일차 마지막 경기는 두 번째 LCK 내전인 디플러스 기아(DK)와 kt 롤스터의 대결로 치러졌다. 선취점을 올린 KT는 14분경 DK에게 두 번째 드래곤을 내주고 3킬을 쓸어 담으며 대가를 치르게 했다. 그러나 DK는 드래곤 스택을 쌓으며 KT가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게 막았고, 어느덧 KT의 기세도 주춤하고 말았다. 그러나 네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 DK의 영혼 획득을 막아낸 KT가 후속 한타에서 '켈린' 레오나를 시작으로 직스-자르반 4세를 잘라내고 미드 2차 포탑까지 철거했다. KT는 바론 버프를 두른 후 적진으로 진격, 철저하게 적진을 짓밟고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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