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미드-정글 호흡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던 팀

Talon 2023. 11. 8. 15:10

"미드와 정글의 호흡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롤드컵 16강 직전 롤파크에서 진행된 스위스 스테이지 에셋 데이에서 임재현 감독대행이 언급한 T1의 현 상황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8강이 끝난 지금 오너와 페이커의 호흡은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춘 이후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T1은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릴 롤드컵 4강 대 JDG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젠지와 KT가 모두 8강에서 각각 2대 3, 1대 3으로 탈락한 가운데 T1 홀로 3대 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앞서 언급한 에셋 데이에서 임재현 감독대행은 롤드컵 목표를 우승으로 둔다고 전했다. 우승을 목표로 한 T1에게 걸림돌이 될만한 팀은 JDG라고 말한 임재현 감독대행의 이야기처럼 4강에서 두 팀이 대결한다. 임재현 감독대행은 당시 JDG에 관해 "팀 전체적으로 싸움을 설계하는 능력이 좋다. 탑 라이너인 369가 라인에서 버텨주는 픽을 했지만, 메타에 따라 공격적인 픽도 가능하기에 조심할 것"이라고 평가했었다.
 


이어 임재현 감독대행은 롤드컵을 앞두고 T1의 경기력에 관해 "이번 롤드컵 메타가 T1과 잘 맞아서 기대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이어 "아직 연습이 더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16강을 눈앞에 두고 임재현 감독대행이 본 팀의 약한 연결고리는 정글과 미드였다. 두 라인의 호흡이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을 중점으로 연습해 차차 나아지고 있지만 대회 이틀 전에 언급할 정도였으면 여전히 임재현 감독대행에게 고민거리였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4강을 앞둔 지금 이 부분도 결국 기우였던 것으로 보인다. 에셋 스테이지가 끝난 후 '페이커' 이상혁과 진행한 별도 인터뷰에서 이상혁은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다시 팀에 돌아온 이후 처음에는 팀에 남았던 팀원과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호흡을 잘 맞추고 있고,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롤드컵을 앞두고 오너와의 호흡이 많이 개선됐다. 소통도 많이 하고 서로 더 맞춰가려 한다"고 전했다. 두 선수가 같이 경기한 긴 시간을 바탕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것.
 


모두가 마음을 졸이며 지켜봤던 8강 경기가 끝난 후 '오너' 문현준은 "감독대행님은 이번 롤드컵을 앞두고 만의 하나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 하나하나를 다 챙겨야 해서 (이)상혁이 형과의 호흡 부분을 걱정하신 거 같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스위스 스테이지 중에서 내가 생각했을 때도 상혁이 형과 호흡이 잘 안맞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점점 좋아졌고, 이제는 서로 만족하고 있다"며 두 명의 호흡이 이제는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메타가 잘 맞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나와 상혁이형은 서로 할 말이 있거나, 말을 해야 할 때 바로바로 말한다. 그리고 부족한 면이 있으면 이제 서로가 채워주는 단계다"라고 답할 정도로 두 선수의 호흡은 좋은 수준. 실제로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 역시 해당 부분의 의견을 구하는 질문에 "8강 경기를 놓고 보면 둘의 호흡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아예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다"고 답할 정도. 임재현 감독대행도 경기 후 이 부분에 관해 "서로 매일 1대 1 연습을 하고, 연습이 아닌 시간에도 게임에 관해 많이 대화하고 있다"고 따로 전했다.
 


롤드컵 같은 국제 단기 토너먼트는 누가 대회 내에서 빨리 메타에 적응하고 빨리 성장하느냐의 부분이 중요하다. 작년 DRX의 미라클 런 역시 팀이 대회를 거치며 롤드컵 우승이 가능할 정도의 팀으로 성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의 T1 역시 시작 단계에서는 불안한 모습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라운드를 거치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유일한 패배였던 젠지전 역시 오히려 전력을 보완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페이커가 언급한 바 있다.
 

그동안 한국 롤드컵과 인연이 없던 T1은 과연 2016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12일과 19일, 두 번의 승리만이 남았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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