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나지완 선배님 29번, 잘 어울릴 것 같다” KIA 23세 1루수의 변신…스피드 올리고 스윙은 간결하게

Talon 2023. 12. 3. 21:00

“나지완 선배님의 29번이 잘 어울릴 것 같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23)이 2024 시즌부터 등번호를 33번에서 29번으로 교체한다. KIA에서 29번은 나지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현역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다. 그러나 나지완 해설위원이 은퇴한 뒤 비어 있었고, 변우혁이 새로운 주인이 됐다.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는 최근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의 코멘트를 게재했다. 변우혁은 등번호 교체에 대해 “달 수 있는, 남아있는 번호 중에서 가장 끌렸다. 사실 몰랐다. (이) 창진 선배님과 같이 방을 쓰면서 여쭤봤더니 나지완 선배님 번호라고 하셨다. 29번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해서 달게 됐다”라고 했다.

 

나지완 해설위원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 2022년까지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221홈런으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홈런을 보유했다. 나지완 위원은 은퇴하면서 자신의 기록을 깨는 후배가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변우혁은 잠재력만 보면 유력후보다. 이범호 타격코치, 나지완 위원 은퇴 이후 KIA는 거포에 목 말랐다. 중, 장거리타자 최형우와 나성범이 있지만, 그다음세대가 필요하다. KIA가 2022 시즌 후 변우혁을 트레이드로 데려온 건 구단의 염원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봤기 때문이다. 전임단장이 꽤 오랫동안 지켜봤다.

변우혁은 올 시즌 83경기서 200타수 45안타 타율 0.225 7홈런 24타점 23 득점 OPS 0.664 득점권타율 0.263을 기록했다. 잔부상도 있었고, 기복도 있었다. 꾸준히 기회를 받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해설위원들로부터 타격 자세만큼은 안정적이라는 호평을 수 차례 받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애버리지도, 장타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이범호 타격코치는 변우혁의 테이크백이 비정상적으로 크다고 봤고, 히팅포인트까지 스윙의 궤도를 고치기 위해 어깨의 움직임을 수정하는 모습이 갸티비에 담겼다. 이범호 코치는 우타자 변우혁이 왼 어깨를 살짝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방망이를 뺀 뒤 그대로 나가야 타이밍도 늦지 않고,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우혁은 갸티비를 통해 “스윙을 간결하게 만들어보려고 생각한 상태로 일본에 갔다. 생각보다 간결하게 스윙을 만드는 게 잘 됐다. 성공적이었지만 부족한 것도 있다. 몸 스피드가 부족하다. 겨울에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라고 했다. 결국 간결한 스윙이 이범호 코치의 설명과 연관이 있다.

 

비활동기간이 시작됐다. 이 시간이 상당히 중요하다. 변우혁은 “기술, 체력훈련을 바로 시작할 생각이다. 타격을 간결하게 하는 연습 위주로 하고, 몸 스피드를 붙이려고 한다. 최대한 1군 경쟁력이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신경을 써서 몸을 만들 생각이다”라고 했다.

 

KIA는 FA 1루수 양석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결국 변우혁, 황대인, 오선우, 이우성 중에 한 명은 2024 시즌에 반드시 터져야 한다. 황대인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 이후 재활 중이고, 이우성은 1루 수비에 대한 적응력이 변수다. 오선우는 타격의 실링이 높은 선수는 아니다.

변우혁이 2024시즌에 120~130경기 정도 1루수로 뛰는 게 여러모로 이상적이다. 오른손 거포는 KIA 뿐 아니라 KBO리그에서도 귀하다. 변우혁은 여전히 KIA의 매력적인 복권이다.

 

- 출처 :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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