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김도영의 2024년 준비가 꼬인다면…22세 호주 유학생 홈런에 2루타, 죽으라는 법 없다

Talon 2023. 11. 25. 13:50

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의 2024 시즌 준비가 꼬이나.

김도영은 19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서, 3-3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무사 1,2루서 유격수 병살타를 쳤다. 타구를 날린 순간 이를 직감한 김도영은 반사적으로 1루에 몸을 날렸다. 그러나 잘 맞은 타구라서 아무리 발 빠른 김도영이라고 해도 상황을 반전하긴 어려웠다.

1루에 다다른 김도영은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충격적인 검진 결과를 받았다. 좌측 엄지 중수지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 골절. 22일 국내에서 인대 봉합술을 받았고, 4개월간 재활해야 한다. 즉, 2024 시즌 3월 23일 개막일에 맞춰 100% 컨디션을 못 만들 수 있다는 의미.

 

물론 김도영은 젊다. 회복속도도 남달랐다. 4월2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홈으로 쇄도하다 중족골을 다쳐 전반기 아웃 진단을 받고도 6월 23일 광주 KT 위즈전서 복귀했다. 이번에도 본인의 노력이 곁들여지면 내년 개막전 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문제는 내년 개막전에 나가도 정상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느냐다. 손가락을 다쳤기 때문에 내년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및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박찬호가 올해 손목 통증으로 스프링캠프 훈련량이 적었고, 시즌 초반 타격부진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때문에 KIA로선 김도영이 2024시즌 초반 정상 가동이 되지 않거나 경기력이 덜 나올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기존 유틸리티 백업 김규성도 주목해야 하지만, 이 선수를 주목할 필요도 있다. 현재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 파견된 우투우타 내야수 박민(22)이다.

박민은 2020년 2차 1라운드 6순위에 뽑힌 유망주다. 야탑고를 졸업했고, 최근 상무에서 제대했다. 아직 1군 기록은 없다. 퓨처스리그에선 최근 2년 연속 3할을 쳤다. 올 시즌 상무에서 48경기에 출전, 타율 0.305 1홈런 23타점 23 득점 0.760.

3루수와 유격수가 가능하며, 일발장타력이 있는 내야수다. KIA에 필요한 유형이다. KIA가 호주에 파견한 건 그만큼 기대감이 있다는 의미다. 호주에선 5경기에 출전, 17타수 2안타 타율 0.118 1홈런 1타점 2득점. 그 2안타는 2루타와 홈런이었다.

호주 리그는 내년까지 계속된다. 김민에겐 많은 실전을 통해 KBO리그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결과도 결과지만, 어떤 방향성을 갖고 야구를 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물론 결과까지 좋으면 금상첨화다.

프로는 경쟁이 필수다. 김규성, 홍종표 등 올해 1군에 들어온 백업 내야수들도 긴장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FA 김선빈의 거취가 아무래도 유동적이기 때문에 더더욱 내야 플랜B 발굴은 중요하다. 박민의 호주 유학 결말이 궁금하다.

 

- 출처 :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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